<인터뷰> 압둘 라힘 하심 국제가스연맹 회장 &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압둘 회장 “WGC2012 참여는 한국에 도움 될 것"

[이투뉴스] 국제가스연맹이 주관하고 한국가스연맹이 주최하는 가스분야 세계 최대규모의 R&D 관련 회의인 IGRC 2011(International Gas Union Research Conference)이 19일부터 코엑스에서 40여개국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가스산업의 올림픽’ 이라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의 내년도 개최를 준비하는 압둘 라힘 하심 국제가스연맹 회장이 WGC 2012 홍보에도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미국, 카타르와의 경합 끝에 WGC 2018의 한국 유치가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던 우리로서는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내년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제25차 세계가스총회를 적극 지원한다.

19일 IGRC 2011의 CEO라운드테이블과 전시회 개막식이 끝난 직후 압둘 라힘 하심 국제가스연맹 회장을 만나 WGC 2012에 대해 들어봤다.

또한 WGC 2018의 한국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함께 자리를 해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두 사람은 친분이 깊은 듯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주강수 사장이 압둘 회장의 말을 통역해주기도 해 이채로웠다.

◇압둘 라힘 하심 국제가스연맹 회장
- 세계가스총회를 간략히 소개하면
“1931년 이래 3년 마다 열리는 세계가스총회 및 전시회는 전 세계 5000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고 관련 전략, 기술, 이슈 및 기회를 공유하는 세계 가스업계 최대의 행사다. 제25차 세계가스총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스: 미래 지속 가능한 세계 성장’ 을 주제로 2012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 국제가스연맹은 어떤 곳인가
“국제가스연맹은 1931년에 설립되었으며, 세계 가스산업계의 기술 및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둔 비영리 단체다. 국제가스연맹 회원은 전 세계 천연가스 거래의 95%를 차지하는 73개국의 가스관련 업계 및 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 WGC 2012가 이전의 세계가스총회와 차별화한 점이 있다면
“모든 분야에서 이전 총회보다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하지만 가장 주안점을 둔 게 미래를 향한 가스산업을 위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각국에서 250명의 젊은이들을 초청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카니발, 컨퍼런스, 디지털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라운드테이블 포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별도의 TF를 구성해놓고 있다”

- 한국의 가스업체에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우선 WGC 2012를 위한 한국가스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은 북아시아지역 LNG허브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 및 전술적 협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총회를 통해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가스산업의 활동과 역할을 매우 크다. LNG수송선, 플랜트, 기자재 등 각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총회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또 이를 발판으로 국제사회와 네트워킹을 구축한다면 서로에게 더없이 좋을 것이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 WGC 2018 한국유치에 고배를 마셨는데
“유치위원들 모두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자신한다. 미국, 카타르, 브라질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중도에 브라질은 손을 들었다. 1차 투표에서 카타르가 떨어져나가고 미국과의 2차 투표에서 아깝게 졌다.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미국 쪽에 운이 더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국제가스연맹 대부분의 회원국이 유럽이다보니 내년에 말레이시아에서 WGC가 개최되는데 6년 뒤에 또 다시 아시아지역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대륙별 지역안배 차원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된다.
여기에 2018년이 미국가스협회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런 점도 회원국들이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본다“

- WGC의 한국 유치 실패가 두 번째인데 또 다시 도전할 생각인가
“당연히 도전할 것이다. 유치전에 뛰어드는 자체가 한국가스산업의 위상을 알리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국제사회와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음번 총회 유치에는 유럽의 국가들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도 우리는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평창도 세 번째 도전 만에 유치에 성공하지 않았는가(웃음) 우리도 그럴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겠다”

- 다음번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은
“이번에 유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뛰었는데 연구개발분야의 인물이 적었다고 평가된다. 이 분야의 사람들을 좀 데려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가스총회는 말 그대로 가스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다뤄진다. 그런 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WGC 2012의 골드 스폰서가 됐는데
“한국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문사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가스연맹의 ‘3개년 실행 프로그램 (Triennial Work Programme)’에도 참여한 바 있다. 3개년 실행 프로그램은 국제가스연맹이 향후 3년간 수행할 실행 계획을 수립해 세계가스총회에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WGC 2012를 통해 한국가스산업의 위상을 알리고, 또 세계적인 가스 수요증가 추세 속에서 전략적 해법을 모색하려 한다. 2012 세계가스총회는 에너지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들과 관련 전 세계의 주요한 의견을 모아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협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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