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 강화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 증가
해외 플랜트 수주가 사상 최대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따라 자원개발 및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174억달러로 총 수주액의 80%를 차지하는 등 고유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21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차동형 산자부 수출입팀장은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증가는 중동 등 산유국들과 유럽·북미 소재 다국적기업들의 유전개발 확대와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설비별로는 이동식 시추선(Drillship) 등 해양설비가 106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 49억달러 등 자원개발 및 석유화학 플랜트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174억달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수주시장인 중동에서 81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920% 증가한 유럽에서 51억달러, 미주 35억달러 등 폭발적인 수주 증가세를 보였다.
차팀장은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의 특징은 수주 프로젝트의 대형화 및 고부가가치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지역 주요 발주처들이 프로젝트 발주규모를 대형화함에 따라 건당 5억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지난해 9건 73억달러에서 올해 10월까지 16건 124억달로 70% 증가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한편 산자부는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가 향후 기계류 및 부품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플랜트 수주를 확대하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차팀장은 "세계 플랜트시장의 호황을 계기로 국내 플랜트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촉진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중장기 플랜트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