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클리어에지 파워 ‘데인 C. 스미스’ 수석부사장

 

[이투뉴스]광주시와 MOU 체결…2013년 5㎾급 연료전지공장 완공  

10년 내 아태지역 연료전지 매출 15~20억불 달성 자신
 
국내 연료전지시장에서 조용하면서도 힘찬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 연료전지 제조업체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용과 발전용이 중심축인 국내에서 5㎾급 연료전지로 건물용, 상업용, 공공용, 주거용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미국 클리어에지 파워(ClearEdge power)사가 그곳이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건물용 및 상업용 연료전지부문에서는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기업이다.

클리어에지 파워사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아시아태평양사업본부를 설립했다. 이후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에 5㎾급 연료전지의 검사를 신청, 3월 승인이 났으며 현재 신모델을 다시 검사신청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관리공단에도 인증을 신청해 내달에는 인증심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지사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데인 C. 스미스 클리어에지 파워사 수석 부사장을 만났다. 데인 C. 스미스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한국을 잘 알고, 또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부인이 한국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그가 더욱 친근해졌다.

- 한국에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라 들었다
▶올해 4월 광주시장을 비롯 테크노파크 원장, 학계로 구성된 일진이 미국 포틀랜드 본사를 방문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과의 면담 이후 광주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하고, 올해 5월 미국 현지에서 광주시와 생산기지 건설 MOU를 체결했다.

오는 2013년까지 공장건설을 완료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국가에 연료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태지역의 거점기지가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한국 내 서비스 지점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주요부품 공급 등 보수유지와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LS산전 천안공장을 비롯 3곳에 당사의 연료전지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한국을 아태지역의 거점기지로 선택한 배경은.
▶한국은 뛰어난 인재들, 연료전지와 접목할 수 있는 응용기술, 세계적인 수준인 품질은 물론 빠른 시간 내에 시장을 함께 성장시킬 파트너사를 발굴함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아시아태평양시장 확대를 위한 고품질 생산기지로 활용하는데 더없는 곳이다.

한국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실증사업, 보급사업 등 세밀한 정책과 실행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평가한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배워야 할 모범적인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사례라고 본다.

- 클리어에지 파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우리는 5㎾급 연료전지를 제조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가정용 냉장고 크기의 연료전지 제품은 연료개질기를 통과시켜 천연가스에서 수소분자를 추출한다. 다시 연소없이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산소와 결합시켜 5㎾전기와 약 6㎾의 열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때 기존대비 탄소배출을 40% 줄일 수 있다.

당사의 연료전지시스템인 CE 5는 에너지효율이 90%이며, 미국의 경우 에너지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 클리어에지 파워사의 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이 다른 연료전지와 차별화되고 있는 특성은.
▶우리가 제조, 공급하는 5㎾급 연료전지시스템은 24시간 어떠한 날씨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에 태양광발전 대비 최대 16배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는 약 80㎾의 태양광발전량에 해당된다. 당사의 CE5 연료전지 제품은 설치가 빠르고 설치비용은 태양광보다 휠씬 저렴하다.

더욱이 우리 제품은 5㎾급이면서도 타 경쟁사의 1㎾급 연료전지시스템 정도의 크기라는 점에서 설치공간의 효율성이 탁월하다.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설치환경과 응용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유지보수, 관리, 부품공급, 5년의 A/S를 포함해 대당 2억원 정도다.

여기에 당사만의 차별화된 24시간 원격관리시스템이 적용돼 최소 두달 이상의 사전예측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고객들이 전혀 신경쓰지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헐리우드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도 클리어에지 파워사의 연료전지시스템인 CE5가 설치되어있다고 들었다. 타사 제품들을 제치고 설치가 된데는 그만큼 이 제품이 비교우위적인 경제성과 성능을 갖고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클리어에지 파워사의 제품을 선택한 배경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에너지를 어떻게 획득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당사 연료전지시스템은 미래의 그린에너지 보급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수한 에너지원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신뢰성이 있는 마이크로 열병합발전용으로 클리어에지파워사의 20㎾ 연료전지시스템을 구입해 테마파크, 식당, 상가 등이 요구하는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 내 제도 및 정책에서 바라고 싶은 점은.
▶연료전지는 미래에너지로 에너지정책이 가야만 할 길이다. 이 점은 한국정부도 공감한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 연료전지의 원료인 도시가스요금이 너무 비싸다.

미국의 경우 ㎾/h당 생산단가가 한국 돈으로 30~60원에 불과하다. 그만큼 청정에너지로서의 효과를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전력피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전용요금제로 적어도 가스냉방용 요금수준까지 내려야 한다고 본다.

- 본사 수석부사장이면서 한국대표로서의 목표는.
▶내년까지 한국에 70여개의 협력업체를 발굴하여 핵심부품 공동개발, 효과적인 전국 서비스망,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협력업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당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내에서 특히 중국, 호주, 태국, 중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건물용과 상업용 시장점유율 1위가 당연한 목표로 앞으로 10년 이내에 아태지역에서 15억~2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그린 에너지기업 클리어에지 파워사는.

서울도심 상업용 건물에 설치된 15㎾급 병렬설치 연료전지시스템을 클리어에지파워의 한국 엔지니어들이 점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에 설립됐다. 고온 PEM (Proton Exchane Membrane)방식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개발, 설계, 상업화에 성공하여 생산 및 판매의 글로벌화를 이루고 있다.

ISO9001과 ISO14001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는 클리어에지 파워사 제품은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 실정에 맞는 한국형 시스템 개발에 나서 현지화를 마쳐 상업용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제작한 건물용 연료전지는 5㎾급으로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난 3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승인을 받았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고, 5월에는 아시아 태평양의 생산 및 물류거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포괄적인 MOU를 체결했다.

미국 DOE의 280만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9월 투자사를 비롯한 에너지사로 부터 735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유럽가스업체와 5㎾급 1000여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실적을 올렸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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