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자국의 정유시설 개발에 외국 투자자 지분을 50% 이상 허용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레자 네마차데흐 석유부 차관은 외국 및 자국 투자들의 협력으로 정유소 2곳이 신설된다면서 이란측은 50% 이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마차데흐 차관은 또 이란은 최근 반다르 압바스 정유소 보수를 마친 데 이어 아바단과 쉬라즈ㆍ이스파한ㆍ타브리즈ㆍ아락 등 5곳의 다른 정유소 정유능력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2위 석유생산국인 이란은 정제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의 소비 휘발유 3분의 1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이란은 이달초 의회가 휘발유 수입확대를 위해 25억달러의 예산을 증액키로 합의한 이후, 휘발유 배급제 도입 계획을 내년 3월로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도 이날 이란 정부 및 석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주요 외국 투자자들을 석유개발에 끌어들이기 위해 에너지 계약규정의 개정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최근 반(反) 서방 발언을 해 이란에 투자한 외국 석유기업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면서 이란이 향후 10년간 OPEC내 다른 산유국에 시장지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약 500만달러의 외국 석유기업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가 이러한 태도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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