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4개국 정상과 연쇄회담..“한국 발전모델로 삼고싶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우리는 아프리카의 긴밀한 협력 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선린우호와 호혜평등의 토대 위에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한ㆍ아프리카 포럼을 위해 참석한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각료급 인사들을 초청,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한국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아무런 자원도 자본도 없이 오늘의 경제를 이뤄냈다. 이러한 발전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난 3월 아프리카 순방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 발표 사실을 상기한 뒤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고, 의료보건지원과 인적자원 개발, IT(정보기술)공유, 통상ㆍ투자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역량에 걸맞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스스로 발전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보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유엔 사무총장 선출과정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노대통령은 앞서 드니 사수-은게소 콩고공화국 대통령, 자카야 음리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 존 아제쿰 쿠푸어 가나 대통령, 보니 야이 베냉 대통령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늘리고,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노대통령은 특히 사수-은게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콩고공화국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하고,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전문가 파견 등 양자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사수-은게소 대통령 등 아프리카 4개국 정상들은 경제개발을 위한 자국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발전이 아프리카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개발 파트너가 될 것을 희망했고, 도로, 발전, 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건설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야이 베냉 대통령은 베냉 청소년들을 위한 축구장 건설을 지원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콩고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 기업인의 상대국 투자와 수익에 대해 최혜국 및 내국민 대우를 보장하기 위한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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