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환경부 해양조사연구소 '해양기후변화적응역량 강화 위한 워크숍'서 연구결과 발표

[이투뉴스]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은 연안지역 주민에게 큰 영향을 끼치므로 대책 수립이 시급합니다."

부탄카 베트남 환경부 해양조사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14일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에서 개최한 '해양기후변화적응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베트남 고콩동 지역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부탄카 연구원에 따르면 고콩동 지역은 망그로브 벌목으로 인해 산림이 훼손되면서 홍수 범람이 잦아졌다. 이상 날씨 관측과 함께 태풍의 빈도도 높아졌다.

2006년에는 태풍으로 인해 904명이 사상했고, 최악의 태풍이 불어닥친 지난해의 경우 인프라 부족으로 대피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더 큰 피해를 남겼다.

부탄카 연구원은 "이는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그는 고콩동 해안가에 빽빽하게 들어선 망그로브 숲을 되살리는 녹화작업을 우선으로 꼽았다. 또 제방을 강화해 해일을 막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계몽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염분을 잘 견디는 쌀의 종자 개발과 지속가능한 생계유지를 위한 교육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부탄카 연구원은 "연안지역의 제방역할을 하고 있는 망그로브 숲이 있을 경우와 없을 경우 큰 차이가 난다"면서 "문제는 이 숲을 보존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망그로브 산림 파괴에 대한 이유 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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