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국제인증기관 육성 필요성 강조

 

▲ (왼쪽부터)김만응 한국선급 녹색기술시험원장,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그리스의 존 쿠스타스(john coustas) 다나오스(danaos) 최고경영자.

[이투뉴스] "이미 한국선급이 서남해안 2.5GW해상풍력사업의 형식인증수행 기관으로 선정되는데 일정부분 합의가 이뤄졌었다."

김만응 한국선급 녹색산업기술원장은 15일 제4회 서울해사조선컨퍼런스를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만응 원장에 따르면 현재 한국선급은 서남해안 해상풍력사업의 100MW실증단지 프로젝트 인증수행에 참여하기로 결정돼 한국전력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실증과 시범단지의 프로젝트 인증은 한국선급이 담당하고 이후 시장을 개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만응 원장은 형식인증과 관련해선 "정부가 한국선급의 의무인증기관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증발급기관으로, 한국선급은 성능시험기관으로 참여하는 쪽으로 잠정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럽은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내수인증이 없다"며 "인증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제인증기관을 주도로 국가적 힘을 결집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국내 풍력산업이 한국선급의 인증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선급은 국제기관으로 국내기업들이 고민하는 인지도와 금융문제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공균 한국선급 이사장은 "한국선급은 한국해사산업에서 발생된 요구에 의해 생겨났다"며 "해사 업계가 이를 잊지 않고 태생이유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인증기관은 최소 10년 혹은 20년의 준비기관이 필요하며 국제적 서비스네트워크도 필요하다"며 "세계적으로 100조, 국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 풍력발전 인증시장을 해외기관들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인증기관은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국선급은 지난 7월 풍력발전 국제 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하고 NREL, DEWI, ECN 등과 상호협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풍력발전 이외에도 선박용 연료전지발전과 조류발전에 관한 기술인증작업을 진행중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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