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G사업단 구성, 실증단지 국내 첫 조성
삼성물산, KT, 효성, 나라컨트롤, KD파워 참여

[이투뉴스] 이동통신, 반도체, 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 IT업종 중심의 산업단지가 에너지효율화, 집적화된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가 옛 구로공단인 구로디지털단지를 K-MEG(Korea-Micro Energy Grid)을 이용해 에너지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에너지자립 건물을 구현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에 나선 것.

K-MEG은 IT와 스마트그리드, 건물에너지기술이 융합된 토탈 에너지솔루션으로, 이번 사업은 삼성물산, KT, 효성, 나라컨트롤, KD파워가 K-MEG사업단을 꾸리고 5개 세부과제로 나눠 개발을 진행한다.

삼성물산은 주관기관으로 K-MEG 비즈니스 모델 실증 및 사업화를 총괄한다.

2과제를 총괄하는 KT는 'K-MEG 에너지 통합운영관리시스템 개발 및 구축'을 주관하고, 3과제를 주관하는 효성은 K-MEG 에너지그리드 구축을 통해 에너지생산·사용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라컨트롤스는 4과제를 주관하고 건물에너지소비효율의 최적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5과제는 KD파워를 주관으로 13개사가 참여해 DC배전을 적용한 K-MEG 개방형 테스트베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지 내 30여개 아파트형 공장에 K-MEG 기술이 적용되는 국내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8월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해당건물에 전력 계측기를 설치하고 있다. 20개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진단을 진행중이다.

K-MEG은 에너지사용을 계측, 모니터링 함으로써 에너지가 사용되는 곳과 낭비되는 부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 후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의 IT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의 능동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유도하게 되는 것. 

이를 통해 사업단은 2014년까지 실증 단지 내 에너지사용량의 30% 이상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년간 700억원을 투입해 종전의 기술개발을 위한 R&D에서 비즈니스로 발전되는 R&BD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를 실증의 중심으로 삼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한 것이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산업단지 위주의 에너지그리드를 완성해 각 나라의 니즈에 맞게 변경,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4과제에 참여중인 에코시안의 조재희 이사는 "K-MEG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그린캠퍼스에도 적용 가능해 각각의 건물에너지를 줄이는 것을 넘어 각 건물의 에너지를 그룹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전세계적으로 그린빌딩(제로에너지 빌딩) 의무화 및 그린시티 건설로 2015년 이후 그린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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