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CDM 양해각서…아프리카와 환경협력 첫 단추 채워

환경부는 17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1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프랑스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위한 기후변화대응 양해 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CD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진 선진국이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우리나라 등 비부속서Ⅰ 국가)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벌여 감축 실적을 올린 뒤 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거나 배출권을 얻을 수 있는 체제를 말한다.


정부는 멕시코와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등과 함께 구성한 기후변화협약 관련 협상그룹(EIG)내 환경장관 회의를 열어 2012년 이후의 기후변화대응 체제 구축 및 당사국 총회 주요 의제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한다.


정부는 또 영국·호주·싱가포르 등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2012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체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양자 차원의 환경 외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치범 환경부 장관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각료회의 참석 직전인 13일 이집트를 방문, 환경산업 교류 활성화 및 공무원 교육 연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는 대기오염·기후변화·수질관리 등의 분양에서 상호렵력 추진과 환경협력 전반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


또한 양국은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환경장관회의를 개최해 국가간 희망 협력분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이집트는 압축천연가스(CNG)버스 기술이전, 나일강 수질개선방안 등의 분야에 우리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우리나라는 환경산업의 이집트 진출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의 협력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진출이 아시아 개도국에 중점을 두어왔던 반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환경협력의 대상국을 아프리카까지 확대했다"며 "환경기술 및 환경친화적 제품이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장관회의를 통해 제기된 세부 의제와 관련 보다 구체적 협력방안 마련을 위해 향후 실무자 세미나 개최, 연수생 초청 및 전문가 파견 등의 인적교류, 공동기술 조사와 같은 협력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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