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5일부터 2월 5일 열려…‘타이거상’ 두고 경쟁

 

[클릭코리아]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 씻김굿을 소재로 한 3D독립영화가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제41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진도군은 진도 씻김굿을 소재로 진도군 지산면 보전, 소포, 안치 앞바다 등을 배경으로 제작된 박홍민 감독의 영화 <물고기>가 40년 역사에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한국 3D영화로는 최초로 초청됐다고 23일 밝혔다.

로테르담 영화제는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리며 15편의 초청작이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군에 따르면 7000만원을 들여 만들어진 98분짜리 장편 영화 <물고기>는 가출한 처를 찾아 나선 교수와 그 처가 무당이 됐다는 사실을 전하는 흥신소 직원을 축으로 전개되는 ‘트랜스 미스터리 드라마’ 형식을 띄고 있다. 

갓 서른의 신예인 박홍민 감독은 독학으로 3D 테크놀로지를 학습해 영화를 완성했으며, 3D 입체 자막도 자력 입력해 해결했다.

영화 <물고기>는 100% 3D ‘트랜스 미스터리 드라마’로 수려한 청정 진도군 자연 풍광과 어울려져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매혹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올해 개최된 부산 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25편-비전 부문 추천작으로 선정됐고 부산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다.

박홍민 감독은 “이 영화는 저에 대한 반성이자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평생 한길을 걷고 있는 분들을 위한 존경심의 표현이다”며 “2008년부터 수십 차례 전남 진도를 방문해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했던 토속적인 무형 문화재에 대한 경외감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진도 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 남긴 한을 풀어주는 굿으로 원한을 씻어준다는 의미에서 '씻김굿'이라 부른다. 진도 씻김굿은 죽은 사람뿐만 아니라 산 사람의 무사함을 비는 굿으로 춤이나 음악에서 자료가치가 커 지난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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