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균형발전 위해 ‘LPG’ 독립에너지원 타당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가 연구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용래 지식경제부 가스산업과장(앞줄)을 비롯 이영길 한국lp가스판매협회장(두번째줄 왼쪽), 강정석 e1 이사(두번째줄 오른쪽) 등 발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연구용역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투뉴스]

에경연, 정책과제 연구용역 결과
가스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LPG의 독립에너지원화를 통해 관련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아울러 가스체에너지의 적정믹스의 경우 1차 에너지원 가운데 가스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유지될 때 LNG:LPG=8:2의 비율, 즉 LNG는 16%대, LPG는 4%대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식경제부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LPG-LNG간 적정 역할분담 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됐다.

지경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내달 말 연구용역의 최종 발표회를 앞두고 관련기관 및 업계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기 위해 23일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지난 6개월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래 가스산업과장을 비롯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협회 및 LPG협회, 유통단계단체, 업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연구용역 결과를 주시했다.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정준환 박사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가스산업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우선 LPG를 독립에너지원으로 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성상이나 용도 등을 감안할 때 석유제품의 하나로 분류하기보다 독립된 가스체에너지원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청정에너지원으로서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 분산형 에너지원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천연가스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부문 구조개편을 위한 지원책 등을 통해 적정수준의 LPG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안정적인 가격으로 가스체에너지를 도입하기 위한 LPG와 LNG의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면 LPG가 20~21%, LNG가 79~80%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차 에너지원중 가스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6% 임을 감안할 때 LPG는 4.1~4.2%, LNG는 16.3~16.5%의 구성비가 적정하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LPG점유율의 급격한 감소는 사회적 비용 급증 등 국가 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급격한 점유율 감소를 방지하는 정책이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스체에너지간 적정한 역할분담을 위해 비상 시 분산형 에너지원으로서의 기능이 큰 LPG를 활용하는 공급안정화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도시가스 보급지역 확대 결정에서 최소경제성 기준을 적용하고, 미공급지역에서는 LPG가 가정・상업용 연료로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아울러 수송용의 경우 대형차량은 천연가스, 소형차량은 LPG가 담당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참석자들의 입장은 업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가스공사를 비롯 도시가스업계는 연구용역의 주제가 적정 역할분담과 상호보완이라면서도 결국 LPG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냐며 불만스럽다는 분위기다. 수송용의 경우에도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경제성 측면에서 CNG차량이 LPG차량보다 불리하다는 조건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PG업계는 전체적인 틀을 반기면서도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이 결과에 담길 것을 요구했다.

김용래 지경부 가스산업과장은 총평을 통해 “정책과제를 발주하면서 어느 한쪽의 업계에 치우치지 않고 공익적 측면에서의 접근과 투명성을 특별히 주문했다”며 “이번 연구발표가 끝이 아니고 내달 말 최종 결과가 도출되면 보다 세부적인 정책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발표가 정책에 얼마나 반영되고 실제 어떻게 정책집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의 적정 역할분담 방안 연구용역이 수차례나 진행됐음에도 불구 현장에서의 반영이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