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이 5~8호선보다 더 높아

"왜 이렇게 졸린가 했더니…"


지하철을 이용하는 10명중 9명이 열차 안에서 '졸음' 현상을 경험했으며 이는 지하철 내 공기가 좋지 못한 탓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 환경보건학과 교수팀이 지난 5월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 학교 재학생 109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9명은 이같은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박교수팀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졸음을 느낀다고 답한 학생은 1034명으로 전체의 94.4%를 차지했으며 그 중 615명(56.2%)은 '자주', 419명(38.3%)은 '가끔' 졸음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노선별로는 지하철 1~4호선에서 졸음을 경험했다는 학생이 59%인 646명으로 5~8호선의 26.4% 289명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가슴 답답함'과 '기침'을 호소한 학생도 각각 772명(70.6%), 832명(76.2%)에 달해 지하철 내에서 호흡기 이상을 경험한 응답도 상당수였다.


박교수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5000ppm 정도면 비활동적인 사람은 졸음을 느끼기 시작한다"면서 "지하철 2, 5호선을 대상으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환기기준인 1000ppm을 항상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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