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제주도, 하나뿐인 제주도
세계의 제주도, 하나뿐인 제주도
  • 서정수
  • 승인 2011.1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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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수 농학박사/ 자연환경보전연구소 소장
[이투뉴스 / 서정수] 우리나라 남단, 탐라국 제주도가 2011년 11월12일 오전 4시7분 뉴세븐윈더스 재단이 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지에 올랐다. 이로써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에 이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셈이다.
 
하나뿐인 제주도는 지역 전체가 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 등 세계 자연경관 7대 테마를 모두 갖춘 종합적인 자연 비경이어서 선정이 가능했을 것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연간 1조2000억원 정도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외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소득, 소비지출로 이어지는 부가가치의 창조효과 등을 계산한 장밋빛 전망이다.
영국 런던의 그랜트 손튼 인터내셔널사는 이번에 함께 선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의 경우 20%의 관광업 성장, 1만1000개의 고용 창출, 연간 2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어서 경제 파급효과가 더욱 더 기대된다.

좁은 반 토막의 국토에서 세계적 경관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긍심 외에도 현재 불안정한 경제사정속에서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는 희소식에 희망찬 기운이 든다.

그런데 벌써부터 신공항 건설, 숙박시설 증설, 골프장 확대, 한라산 삭도건설 추진 등 물밀 듯이 개발의 목소리가 높다. 너나 할 것 없이 온통 개발만이 살길인 듯 외쳐대고 있는 형편에 찬 물을 끼얹는 소리인지 몰라도 수주대토(守株待兎)의 심경으로 할 말은 해야 할 것 같다.

전 지구적 문제이긴 하나 제주도는 1997년 지하수관정 지하수공 중 68%에 달하는 곳에서 짠물 판정이 난적이 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먹는 물에 바닷물이 침투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하 대수층이 점차 비어 감을 의미하며 과도한 물 소비의 결과이다. 제주도 중산간지대에 집중적으로 개발된 골프장의 과도한 물 사용도 이런 결과를 유발하는데 한몫을 했다고 본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저런 사정들과 함께 국립공원인 한라산의 입지를 생각하니 또한 걱정이 앞선다.

현재 국립공원 중 중앙정부로부터 자체 관리권을 이관받아 운영되고 있는 곳이 한라산이다. 이러다보니 국립공원 관리 효율성, 정책 추진의 일관성, 자체운영 예산 확보 등 난제가 상존하지만 특별자치도이기에 자체 해결을 고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키나발루국립공원은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자연자원의 훼손 및 무단유출 방지를 위해 중앙정부의 관리하에 지정된 가이드와 함께 10여만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산 정상부까지 다녀오려면 8시간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되며 지정된 길로만 통행해야하고, 만약 식물 한포기라도 훼손할 시면 엄청난 벌금과 불이익을 감수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그래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자연의 비경과 고유한 자연생태계를 체험하고자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이곳을 방문한다. 가장 큰 메리트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있기 때문이란다.

세계 7대 자연경관지는 이름 그대로 진정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야 하며, 이를 찾는 모든 사람들은 자연의 비경에 경외심을 느껴 다시 찾고 남에게 자랑하고픈 곳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제주도의 자연자원들은 국가적 규모에서 지금보다 더 엄격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하나하나, 조목조목 보전을 위한 세심한 검토가 절실하다.

제주도는 이제 제주특별자치도나 대한민국만의 소유가 아닌 전 지구적 자원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개별적 관리하에 통제 없는 한라산국립공원 출입 등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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