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지구 집단에너지 사업권 확정

[이투뉴스] 문정지구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놓고 벌였던 한판 승부에서 대한도시가스가 웃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체면을 구겼다.

민간사와 공기업 간 경쟁으로 주목을 받았던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집단에너지 사업권은 최종적으로 대한도시가스가 쥐게 됐다. 대한도시가스는 지역난방공사를 상대로 민간기업이 이긴 첫 사례라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문정지구 집단에너지 사업권 최종 결정은 지난 29일 모처에서 열린 사업평가위원회 심의결과 확정됐다.

지식경제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도시가스는 별도 열원설비 없이 인근지역인 하남미사지구와의 열원 연계 계획을 제시해 가점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2009년 11월 하남미사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난방공사도 연계계획을 내놨지만 시장점유율 50% 이하일 경우에만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업허가 선정기준 고시에 따라 가점을 받지 못했다.

이로써 대한도시가스는 그동안 지역난방공사가 잠식해왔던 송파구와 강남구 접경에 사업권을 확보,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위례∙하남∙강동∙송파를 아우르는 집단에너지사업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대한도시가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2013년 입주 전까지 하남 연계배관 부설 등 열공급 준비를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지구는 개발면적 54만8000㎡에 법조단지 등이 어우러진 업무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며, 2013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역은 2008년 사업공고가 나갔지만 사업허가 신청을 한 사업자가 없어 지금껏 지정이 안 된 상태였다. 지역난방공사는 이 지역에 대한 열원설비 용량 확대를 검토하다 주민 민원에 부딪히기도 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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