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대국’꿈꾸는 아프리카 변방 모로코
‘신재생에너지 대국’꿈꾸는 아프리카 변방 모로코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1.12.0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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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 전력거래소 국제정보통계팀장

 

[이투뉴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 없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야심차게 녹색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불황속에서 국내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우선되다보니 상당부분 주춤거리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아프리카 북단의 모로코가 신재생에너지 대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규모 태양열(광) 발전소를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서북 아프리카 끝단에 위치한 모로코는 지리적 여건상 태양에너지나 풍력발전의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다. 여기에는 석유나 천연가스 등의 천연자원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공급시스템도 크게 작용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에너지 수요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가능한 수입에너지에 의지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높여 간다는 것이 모로코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여기에 EU의 20-20-20 정책으로 유럽 전역이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전력공급 의무달성 비율을 필요로 해 유럽으로 전력을 수출할 계획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2020년까지 최소 200만㎾W의 태양열(광) 발전 등의 태양광 에너지설비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에는 모로코 전체의 전력 소비량의 14%를 태양 에너지에 의해 조달한다는 목표다. 수력과 풍력 발전을 포함하면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20년에 40% 이상이다.

이러한 계획의 제1 단계로서 2014년까지 마르케슈 근교의 와르자자트에 출력 50만㎾의 태양열(광) 발전소를 가동시킬 예정이다.

2014년 초까지 12.5만㎾의 태양열 발전소를 가동시킬 예정으로, 현재 다국적 입찰을 시행 중이다. 스페인의 Abengoa Solar 사를 포함해 다수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입찰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만㎾의 태양광(열)발전 설비 가운데 태양열 발전과 태양광 발전의 비율은 우선 전력저장이 가능한 형태의 태양열 발전이 중심이 되겠지만, 태양광 발전(PV)도 계통안정화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계통안정화의 경우 관련기술 선진국인 스페인, 독일, 일본 등을 대상으로 기술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의 경제산업성과 태양에너지 분야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태양광 발전의 대량도입 시에 필요한 계통 안정화 기술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0만kW의 태양광(열)발전 프로젝트는 자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유럽·북아프리카 지역에 진행 중인 신재생에너지 거대 프로젝트인 DESERTEC –EUMENA(북부아프리카의 사막 지대에 거대한 태양열 발전 설비를 설치해, 유럽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향후에는 유럽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에너지 순수입국인 모로코가 200만㎾의 태양열(광)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산업을 육성해 신재생에너지의 수출국으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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