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 연구센터장

디젤택시 경제성, 환경성, 기술성 우수 확인

클린디젤 택시의 시범운행은 연비 성능, 환경성, 운행 경제성, 택시업계의 사업성, 국가 에너지수급 균형성, 세제지원 불평등성, 편리성, 안전성, 내구성 등을 분석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존 YF소나타 2.0 LPG 택시와 i40 1.7L 디젤택시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시범 운행에서연비의 경우 디젤택시의 연비는 리터당 12.7㎞로 LPG택시 6㎞에 비해 2배 이상임을 확인했다.

물론 짧은 기간 내에 연비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 무리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자동차 제작사 측이 발표한 i40 1.7 디젤차량의 공인 연비가 18㎞로 시내주행에서 실제 연비 결과는 12㎞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된 결과이고, YF소나타 2.0 LPG택시를 6㎞ 연비로 운전해 온 운전자들이 평균 2000㎞가 넘는 거리를 운전한 결과였으므로 연비 편차는 ±1㎞ 수준으로 객관성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환경적 측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디젤택시가 LPG택시보다 유리함을 확인했다.

현대자동차의 공인 환경성 측정결과를 비교 검토해 보면 CO와 HC, 그리고 CO2는 LPG보다 디젤택시가 유리하고, NOx는 디젤 차량이 13배 정도 많이 배출하는 것은 사실이나 유로5를 규제를 만족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측정한 자료에서도 역시 온실가스 규제 대상인 CO2를 비롯하여 CO 및 HC의 경우에는 LPG택시가 더 많이 배출되고, PM의 경우 LPG차량에서는 공인 측정 대상이 아니지마는 디젤택시와 같은 방법으로 실제 측정한 결과 거의 동등 수준의 PM이 검출됐다.

디젤차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NOx가 LPG차보다 상대적으로 약 11배 정도 많이 배출하나 유로4 디젤차에서도 이미 유로5 기준치 범위 내에 들어가고 있을 정도로 양호한 수준이다.

경제성 측면의 결과 분석을 위해서는 차량가격, 연료가격, 연비 3가지 요소를 모두 검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승용차에 비해 경유 승용차가 엔진가격의 차이로 인해 200만원 가량 비싸지만 YF소나타 2.0 일반용 가솔린 승용차 가격이 2800만원인데 비해 LPG택시의 경우는 1700만원 이므로 i40 1.7디젤 일반 승용차도 2800만원으로 택시로 출시될 경우 1700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i40 2.0 가솔린 일반용차는 2900만원으로 택시로 출시될 경우 1800만원 정도 예상돼 가격차이는 거의 동일한 셈이다.

경제성 분석을 위한 조건으로 일일 운행거리 292.2㎞(교통안전공단), 월간 운행일수 25일 (전국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택시 운행기간 6년으로 정해 계산한 결과는 <표>와 같다.

<표>차종별 택시 운행 경제성 비교

<표>에서 디젤택시의 경우 보조금 지원이 없을 경우는 LPG택시가 연간 45만원 정도 더 경제적이나 LPG와 동등한 조건의 보조금 지급 시에는 디젤택시가 연간 270만원 정도 더 경제적이다.

 

이와 함께 경유는 싼 원유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재생산하는 것으로 48% 정도 남아 수출하고 있는데 비해 LPG는 국내 수요의 60%이상을 수입해서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세금혜택을 주고 있는 불평등하다.

국내 정유사가 과잉 중복투자해 경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원유를 정제하면 텍사스원유일 경우 LPG(2%), 휘발유(8%), 나프타(12%), 등유(9%), 경유(26%), 중유(38%), 각종 윤활유, 아스팔트, 석유 및 코크스(5%) 가 거의 고정적으로 생산되므로 경유만 독립적으로 생산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가 에너지 균형유지 차원에서 경유택시에도 LPG택시와 동등한 혜택을 줘 경유사용을 늘여 수출량을 점차 줄여 나가는 정책이 합리적이다.

또한 운행거리가 긴 택시의 특성상 디젤차의 핵심부품인 터보차저, 인젝터,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후처리장치 등 고가 부품의 내구수명이 줄어 유지비가 증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은 피스톤, 실린더 블록, 실린더 헤드 등 더 강한 금속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LPG엔진보다 내구성이 더 우수한 것은 상식화된 사실이다.

유럽 자동차시장의 50%이상이 디젤승용차이고, 20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고 있으며 국내 디젤 승용차가 많이 수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구성 면에서도 가솔린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은 유럽 소비자가 인식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울러 등판 및 가속성능 우수, 트렁크 공간 활용성, 가스폭발 및 차량 화재 위험성 저하, 장거리 주행 시 충전소 제한에 따른 불편함 해소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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