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5000억원 규모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 착수

[이투뉴스] 국내 최초의 민관 공동 해외 수력발전 투자사업이 돛을 올린다.    

K-water(수자원공사, 사장 김건호)는 오는 13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현지 정부와 대주단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 금융협약식을 갖고 댐건설공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120㎞ 지점인 인더스강 지류에 150MW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는 BOOT(Build-Own-Operate-Transfer) 방식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K-water는 2009년 사업 참여 이후 사업비 5000억원의 75%에 해당하는 3800억원을 한국수출입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국제금융공사, 이슬람개발은행 등에서 PF투자로 이끌어 냈다.

국내 최초의 민관 공동개발 해외 수력발전 투자사업인 이 사업은 K-water가 투자와 운영관리를, 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가 시공을, 국토해양부가 조성한 글로벌인프라 펀드가 투자를 각각 맡는다.

약 4년의 건설공사 후 30년간의 운영기간 동안 연간 630억원에 달하는 생산전력을 파키스탄 정부에 판매해 투자비 및 이익금을 환수함으로써 신성장 동력 창출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정에너지 개발을 통해 연간 3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함으로써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사업을 적극 실천하고 CDM사업 등록을 통한 연간 40억원의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김건호 K-water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의 공공기관 해외진출 정책에 적극 부응해 공기업·정책금융기관·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이루어낸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40여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적극 해외진출을 추진해 국내 기업들의 사업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