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 간담회서 재임소회 및 향후계획 밝혀

▲ 권혁인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이 14일 공단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투뉴스] "취임후 지난 6개월은 광해관리공단의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내년에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구체적인 사업계약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지난 7월 취임 후 14일 출입기자들과 처음 자리를 마련한 권혁인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사진>은 내년부터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이사장이 취임 이후 가장 절감한 것은 바로 공단의 기본이 약하다는 것.

많은 공기업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는 공단이 인적자원은 좋지만 신규사업 기획과 업무 추진시 생산성과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공단의 연혁도 짧아 고유의 조직문화를 만들지 못했고, 석탄사업합리화사업단 시절 직원과 신입직원, 기술직 직원 등 다양한 인력구성도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봤다.

권 이사장은 이에 따라 기본을 다져야 한다는 큰 명제 아래 소통을 통해 직원들간 융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마인드를 강화시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 '공격경영'도 이러 배경아래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광해방지기술을 해외에 적극 수출하는 등 MOU 차원이 아닌 구체적인 사업계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광해관리공단은 애초 석탄연탄지원 사업과 광해방지, 광해지역개발 등을 위해 설립됐다.

하지만 이 틀에서 보면 공단의 역할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명분도 약하고 예산의 한계 때문에 갑자기 사업을 크게 키울 동력도 부족하다는 게 권 이사장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공단은 지난 3년간 꾸준히 광해방지기술을 개발해왔다. 우리만의 광해방지기술을 만들어 기술 수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권 이사장에 따르면 공단은 현재 5개의 기술에서 이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수질정화 기술의 경우 일본에서 노하우를 배워갈 정도다.

또 광물찌꺼기 추출기술은 키르키스스탄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키르키스스탄의 경우 구소련시절 활발한 금광개발이 있었지만 지금은 미처 회수하지 못한 유가금속 몇십만톤이 폐광물에 섞여 그대로 방치돼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폐석을 처리하는 시범사업계약을 맺었고, 태국이 우리 광해방지기술에 대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권 이사장이 이날 공격적 경영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이사장은 내년 광해방지기술 해외수출에 노력하는 한편 국내 광해방지사업도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방향으로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사장은 "국내 광해방지사업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면서 "이제는 보다 수준 높은 단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폐광지역 진흥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최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수익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연구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은 "지방행정전문가로 활동했던 당시 폐광지역간에도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느꼈고 평소 균형 발전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이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 이사장은 간담회 말미에 "요즘 일할맛 난다"는 말로 왕성한 의욕을 내비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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