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지 등 맑은 계류 수중생물 서식

[클릭코리아] 서울 도심에 자리한 우이천 중·상류가 꺽지 등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수중생물이 살고 있는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변모했다.  

서울시는 북한산 인수봉에서 흘러내려와 중랑천까지 이어지는 우이천의 수질 및 생태계 조사해 20년전과 비교한 결과, 과거에 비해 수질 등급은 높아지고 맑은 계류의 수중생물 종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와 같은 수질 변화와 관련 하천 유지용수 공급, 자연형 수로 및 하상 조성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우이천에 적용한 휴식년제 시행, 샛강 살리기 운동 등 생태복원 사업 실시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우이천 수질은 올해 조사 결과 평균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를 기준으로 상류계곡은 1a등급(1mg/L이하), 중상류인 그린파크, 덕성여대, 우이교는 1.1∼1.6mg/L로 1b등급(2mg/L이하) 이내로 비교적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수서생물상의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중상류 지점인 계곡 상류, 그린파크, 덕성여대, 우이교 지점의 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휴식년제 1차년도('92.6-93.3) 55종, 2차년도('93.6-94.3) 73종, 3차년도('94.6-95.3) 74종이었으나 이번 생물상 조사에서 106종(저서동물 94종, 양서류 1종, 어류 11종)까지 종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류의 경우 휴식년제 1~3차년도 조사결과 버들치 1종만이 확인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1급수에 서식하는 버들치, 꺽지 외에 붕어, 떡붕어, 돌고기, 피라미, 참붕어, 미꾸리, 미꾸라지, 동사리, 밀어 등 1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서동물의 생태점수에 의한 생물학적 수질은 상류계곡, 그린파크, 덕성여대는 1등급, 우이교는 2등급으로 분류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우이천은 하천 바닥이 오염물질이 적고, 모래나 자갈이 잘 조합된 자연상태”라며 “맑은 수역인 중․상류에서 다양한 저서동물이 하류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하류 생태복원공사가 완료되면 더 많은 물고기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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