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신흥시장 공략위해 인도공장 생산능력 2배 늘려

삼성전자는 내년 사업 전망과 관련 상반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성장의 속도가 빠르지 않겠지만 하반기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싱가포르 오리엔탈호텔에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삼성 테크 포럼 2006' 행사에서 "내년에도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전무는 "내년에는 PC와 각종 IT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와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에 힘입어 휴대전화 수요도 더욱 늘어갈 것"이라며 "제품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년 1/4분기 D램과 휴대전화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마이크로스포트의 새 운영체제인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라 PC의 메모리 소요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비트(bit) 성장률이 65%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고, 휴대전화는 급속도로 확대되는 신흥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가량 확대키로 했다.

주전무는 "내년 세계 휴대전화의 50% 이상이 신흥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인도ㆍ중국ㆍ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도 '프리미엄(고가)' 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1/4분기 50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16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를 출시해 고용량 메모리 신규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7세대 LCD 공장의 생산능력도 지금보다 40% 이상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디지털 제품 수요 증가에 제 때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9조원 안팎의 설비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주 전무는 "비록 내년 상반기에 IT시장 성장 속도가 더딜지라도 삼성전자는 D램과 휴대전화의 강세에 힘입어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제품 차별화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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