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최근 공기업 홍보팀 관계자들을 만나면 자주 거론되는 얘기 중에 하나가 지방으로 이전한 이후의 홍보전략이다.

소통이 중요한 홍보팀 입장에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지만 정부에서 아직 이렇다할 얘기가 없다보니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홍보팀도 당연히 지방으로 가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부청사가 이전하는 세종시로 가는 걸로 알고 있다는 등 설왕설래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서울에 공기업 홍보팀만 모이는 별도의 사무소를 마련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기자의 입장에서도 현상황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미디어 특성상 전문기자들의 기본은 현장취재다.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기자들은 현장에 있어야 한다. 모든 정보는 살아 움직인라는 말에서도 현장취재의 중요성을 그대로 알 수 있다.   

전문기자는 직종과 관계없이 일선 현장에서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른바 '발로 뛴다'는 취재력으로 보다 정확하고 보다 전문성 있는 갖가지 소식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고 '특종'을 내놓기도 한다.

문제는 대전, 대구, 원주, 울산 등 전국 각 지역의 혁신도시로 공기관, 공기업들이 이전한 이후의 일이다. 사실상 현장취재에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거리상 호흡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자주 오고 가기도 쉬빚 않거니와 몇시간동안 이동해 내려 갔는데, 또 다른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다거나 예기치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 말 그대로 시간낭비의 소지가 크다.

상대적으로 그 피해는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돌아가기 십상이다. 현장을 누비지 않고, 전화로만 취재를 하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자칫 피상적인 이슈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이제 미디어는 일방적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서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들어 공기업은 과거 수동적인 행보에서 탈피, 자신들의 역할을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향적인 홍보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해외자원개발, 신사옥 신축, 대중소기업 상생,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기업의 활동은 소비자나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보다 나은 공익성 있는 활동을 요구한다.

공기업과 소비자, 업계간의 소통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정확하고 빠른 정보전달의 매개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전문기자로서의 작은 소명감이 자칫 흐트러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격언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오는 것은 뭣 때문일까.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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