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비전통 에너지자원학회 마이클 도슨 회장

 

마이클 도슨 회장
[이투뉴스] 
외국기업의 합작 및 인수 활발…새 기회의 가능성

캐나다 비전통 에너지자원 학회(Canadian Society for Unconventional Resources) 회장직을 맡고 있는 마이클 도슨(Michael Dawson)은 1983년 캐나다 지질연구소에서 석탄 자원 잠재성을 평가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후 여러 석유 및 가스 회사가 진행하는 석탄층 메탄가스 프로젝트의 개발 책임자로 일하면서 2002년 이후 이 학회의 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마이클 도슨 회장에게 비전통가스자원의 잠재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 비전통가스자원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인가.
▶비전통 에너지자원 시장에서 기술은 신규 에너지 공급원 개발을 위한 초석이다. 각국이 자국 내에서 비전통 에너지자원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평정 시추와 다중 수압파쇄 기법의 동시 적용은 특히 북미를 포함한 전세계 에너지자원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다. 이러한 기술이 비전통 가스 유망 지역이 있는 국가로 지속적으로 이전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특히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비전통가스 생산이 시작 및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LNG수입을 예상했던 국가들이 이제는 순수출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LNG수출 및 수송의 역학관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북동부에 위치한 혼 리버 (Horn River) 분지와 몬트니 층의 기존 비전통 가스전에서 대규모 생산을 위한 탐사 및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두 분지 모두 확인매장량이 수백 Tcf (Trillion Cubic Feet)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비록 북미 천연 가스 가격의 침체로 인해 대규모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혼 리버 분지에서 기업들은 상업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확보하고 있다. 혼 리버 분지에서 환태평양 국가로 가스를 수출할 기회를 가진 LNG 및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현재 여러 건 논의되고 있다.

혼 리버 남쪽에 있는 몬트니 층 치밀가스전도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기업들은 셰일 가스 생산을 위해 최초 가스전의 서쪽을, 수용형 가스 생산을 위해 최초 가스전의 동쪽과 남동쪽인 앨버타 주까지 개발하고 있다. 생산 포트폴리오에 수용형 가스가 추가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4.50/mcf를 밑돌며 침체되어 있는 북미 시장에서 비전통 가스전의 경제성을 높이고 있다.

많은 기업이 탄화수소계열의 포트폴리오에서 석유와 가스를 포함한 보다 균형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있다. 수용형 천연 가스뿐만 아니라 석유 (전통 또는 치밀 오일) 개발에 주력하기 위한 업계 재편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환경문제로 인한 걸림돌도 많은데.
▶캐나다 이외에 비전통 가스 개발사업은 정부 및 이해 당사자에 의해 많은 장애에 부딪히고 있다. 퀘벡에서 주정부는 수압파쇄기법 적용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환경영향에 대한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해안지역인 뉴 브룬스위크와 노바스코셔는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비전통 가스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아는데.
▶지난 수년 동안 우리는 서부 캐나다의 비전통 유전 및 가스전에 대한 외국 기업의 관심이 다시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과거에는 투자의 상당 부분이 오일샌드 개발에 몰렸지만, 현재 낮은 가스가격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비전통 가스전으로 투자가 몰리는 새로운 트랜드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솔(SASOL)이 브리티시 콜롬비아 북동부에서 탈리스만 에너지가 개발하고 있는 몬트니 광구에 투자했다. 또한 SIPC(Sinopec International Petroleum Exploration and Production Corporation)는 수용형 몬트니 및 듀버네이 수용형 셰일가스로 유망한 앨버타 북서부에 대규모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중견 상류기업인 데이라이트 에너지의 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행보를 취했다.

혼 리버 분지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엔캐나 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탐사 및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펙스 코퍼레이션 이 혼 리버 분지 광업권을 위해 넥슨과 협정을 맺고 토지를 취득했다.

- 비전통가스자원 개발이 캐나다에 가져다주는 기회는.
▶외국기업의 합작 및 인수는 캐나다에 존재하는 유망한 기회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증거인 셈이다. 캐나다 서부의 석유 및 가스지역은 기존 서비스부문에 의해 운영되고, 주 정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및 로얄티 구조를 잘 정립했다. 북미 이외로 캐나다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는 새 기회의 가능성은 캐나다 천연가스업계의 밝은 미래를 시사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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