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9.65달러·브렌트유 108.01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미국 증시 상승과 중동지역 긴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29달러 상승한 99.6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0.45달러 상승한 108.0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 유로존 재정 우려 증가와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1.16달러 하락한 104.61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유가상승은 유럽 재정위기의 주요국가로 거론되는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성공소식으로 미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인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29일(현지시간) 7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채 발행 규모는 당초 목표치(85억 유로)에는 못미쳤지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98%로, 디폴트 위험 수준인 7%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가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5.63포인트(1.12%) 상승한 1만2287.04를,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3.38포인트(1.07%) 상승한 1263.02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의 공방이 계속되는 등 중동지역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9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국방 전략을 펴는데 미국의 허가는 받지 않는다며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에 대한  미국의 경고를 일축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이란의 선박 통과 저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미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지난주(12.23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 배럴 증가한 3억2700 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69만 배럴 감소한 2억1700 배럴을, 중간유분(난방유, 경유) 재고는 전주대비 120만 배럴 증가한 1억4000 배럴을 기록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