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년 국제유가 적신호 켜지나
[국제] 내년 국제유가 적신호 켜지나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1.12.3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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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평균 100~120달러선 예상

[이투뉴스] 내년 원유가가 세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을 줄이겠다고 위협했다.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은 원유 생산 공급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동 국가들의 원유 공급 불안으로 인해 2012년 원유가가 배럴당 평균 100~120달러로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반면 미국에서 운전자의 운행거리가 줄고, 고효율 자동차 구매량이 늘면서 원유 수요가 약화되자 지난해 5월부터 휘발유 가격은 70센트 가량 낮아졌다고 AAA 퓨얼 게이지 리포트는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서 보통 무연 휘발유는 평균 3.24달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 이목은 이란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이 서방국가의 이란 석유 수출 제재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하겠다고 거듭 경고하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이란을 대상으로 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핵 프로그램 종료 압력이 이란발 위협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이란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유럽연합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불매 운동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란산 원유 구매자에 대한 강도 높은 패널티 부과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사령관은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이란 해군의 능력으로 매우 쉽게 이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5함대의 대변인은 "국제 해협에서 항해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자는 국제사회에서 제외될 것이다"며 "어떤 방해도 용인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 원유를 운반하는 페르시안 걸프와 오만을 연결하는 원유 수송 요충지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걸프만 원유 생산국들이 이란발 원유 공급 부족을 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1년 리비아에서의 불안한 정세가 원유 시장을 흔들어놓은 전력을 봤을때 2012년 이란 사태가 2012년 원유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부 투자 은행들은 뉴욕거래소에서 원유가가 올해 평균 110달러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렌트 원유가는 배럴당 평균 115달러로 전망됐다.

버나드 바우몰 경제전망그룹(Economic Outlook Group)의 최고경제학자는 "2012년 중에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원유가에 10~20달러 프리미엄이 영구적으로 포함시킬 것이다"며 "만약 원유가 배럴당 130달러를 향해 움직인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며 세계 경제 전체가 경제 위기에 부딪힐 것이다"고 전망했다.

프란시스코 블랑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전략부장은 "원유가가 당분간 높이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에서) 꽤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유럽 경제가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전반적인 원유 수요, 특히 디젤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원유가가 높이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톰 클로자 원유 애널리스트는 "2012년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일치된 시각이 있다"며 "경제 신흥국들이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유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리비아와 북미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원유가가 결국 훨씬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유럽 경제가 더 악화될 경우 원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가가 세자리수에 머문다면 미국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소비자 제품 가격 상승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유 배럴당 가격이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연간 경제 성장률을 0.2~0.3%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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