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치안, 에너지 등 3대 최우선 과제 선정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22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50개에 달하는 중점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대통령 직속 국가전략위원회(NAE)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지난 2년간 정부와 대학, 각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마련된 50개 중ㆍ장기 국가성장전략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의 국가성장전략 계획 최종 수립 과정에는 유럽연합(EU)의 각 분야 전문가 그룹도 참여해 선진국의 발전 사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다.
브라질 정부는 50개 국정과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단기(2007년), 중기(2008~2015년), 장기(2016~2022년) 등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할 방침이다.
브라질 정부가 최우선적인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교육 수준 강화, 치안 확보, 에너지 개발 확대 등 3개 분야.
에너지 개발 문제는 미래 대체에너지 중심국가로 떠오르기 위한 전략과 연계돼 있다. 브라질 정부는 에탄올, 바이오 디젤, H-바이오 등 친환경적인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을 서두르는 한편 활발한 국내외 유전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 사용량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교육 분야의 경우 기초 단계의 정보화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교육 강화를 통한 고급인력 양성, 사회단체와 연계한 재교육 활성화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브라질 정부는 이에 따라 다른 49개 과제에 앞서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2015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치안 확보 문제는 교육에 이어 사실상 두번째 우선과제로 선정됐다. 브라질 정부는 각종 강력범죄 발생률을 낮추지 않고서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 영국 및 일본의 치안 시스템을 본뜬 과학적인 범죄예방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사회적 불평등 감소, 고용 여건 개선, 전 국민 보건의료 시스템(SUS)의 효율적 운영, 과학기술 투자 확대, 경제.사회 분야별 투자비율 제고, 인프라 확충 등이 국가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기 과제로 선정됐다.
오스발도 올리바 네토 NAE 위원장은 “2년간 400개 예비과제를 대상으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50개 국정과제를 최종 선정했다”면서 “이 과제들이 차질없이 시행될 경우 2022년에는 브라질이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