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몽골 국립연구소 조사…260만MW 발전 잠재력 보유

[이투뉴스] 광물자원 부국 몽골이 미개발 재생에너지 자원에 투자자들이 주목해달라고 제안하고 나섰다.

몽골의 자원 기반 경제는 지난 분기에만 21% 성장했다. 그러나 자원 분야 성장세는 태양광 및 풍력 등 미개발 재생에너지의 가치를 되레 퇴색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와 몽골 국립재생에너지센터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몽골은 풍력과 태양광, 지열, 수력으로 260만MW를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합친 것의 7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몽골은 1개 대형 석탄발전소보다 작은 878MW의 발전설비용량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

뉴컴 그룹의 바잉엄바사이칸 베이얀자갈 최고경영자는 최근 홍콩에서 투자자들 앞에서 몽골의 무한한 재생에너지 자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바야자갈 CEO는 260만MW의 잠재 에너지 중 40% 가량이 풍력으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몽골은 풍부한 석탄 자원을 갖고 있어 미국과 중국의 선례를 따라 석탄이라는 빠르고 쉽지만, 환경적으로 위험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몽골에서 가장 큰 휴대폰 네트워크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사 뉴컴은 재생에너지 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뉴컴은 2020년까지 몽골 전력망에 1000MW를 추가하기 위한 6개 풍력발전소 사업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80만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몽골 경제에서는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고비 사막 일부 지역에서 풍속은 평균 초속 25피트(7.62m/s)로 기록되고 있다. 고비 사막은 태양광 발전 잠재력 면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컴과 투자 파트너들은 50MW 상당의 풍력 기기를 주문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몽골에서 첫번째 독립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 사업으로 연간 16만500메트릭톤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동시에 2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사막 국가인 몽골에게 가장 중요한 깨끗한 수자원 3억7000만 갤런을 보존할 수 있다.

풍력으로 발전된 전력은 몽골의 석탄과 철 등 다른 광물처럼 중국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로서는 자원 기반 경제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가장 큰 무역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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