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구축을 통한 연구 진행 필요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년 동안 울산광역시 남구의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4㎞내(96명)와 그 이외 지역의 주민(54명) 등 150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환경오염과 관련된 이상 소견이나 특이질환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산업현장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적절한 환경관리안을 수립하기 위해 2003년부터 20년 장기목표로 울산 석유화학단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분석결과에 따르면 연구 대상 주민의 혈중 납과 카드뮴, 수은 농도 평균이 각각 35.0㎍/ℓ, 2.0㎍/ℓ, 8.0㎍/ℓ으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기준치보다 낮아 건강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농도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선 환경과학원 환경역학과장은 "석유화학단지 주민과 그 이외 지역 주민간에도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현재는 자료구축 단계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상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조사과정에서 울산지역 주민의 오염노출 및 건강문제의 확인과 함께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주민의 건강피해 예방, 저감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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