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2011년 동면현황 조사결과 발표

 

▲ 지리산에서 동면 중에 발견된 반달가슴곰. 반달곰의 동면은 가수면 상태인데, 연구원이 조사를 위해 동면굴에 다가서자 깨어나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투뉴스]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동면에 들어가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을 대상으로 동면현황조사 결과 23마리 가운데 15마리가 동면에 들었다고 16일 밝혔다.

현황조사는 기존에 반달가슴곰에 달아둔 위치추적 발신기를 통해 움직임을 확인하고 신호가 적으면 직접 찾아가 잠들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반달가슴곰의 생태환경 조사와 자료수집 및 발신기 교체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보통 곰 들은 동면에 들어가기 전 가을에 도토리 등 먹이를 왕성하게 섭취해 몸무게를 평소(평균 수컷 150㎏, 암컷 120㎏)보다 20∼30% 가량 늘리고 나무굴이나 바위굴을 찾아 잠자리에 든다.

동면 기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배설도 하지 않다가 추위가 풀리는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에 잠에서 깬다.

공단 관계자는 "곰들은 소리에 매우 민감해 겨울잠 도중에 깨면 에너지 부족으로 탈진하는 등 위험해질 수 있다"며 "등산할 때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곰들을 자극할 만한 소음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승우 기자 hongsw@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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