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 이번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에서 새롭게 발견된 '검은가슴물떼새'
[이투뉴스] 멸종위기에 놓인 참매, 천연기념물 원앙 등 그동안 독도에서 볼수 없던 생물 11종이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2011년도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과 식물 유전자분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독도의 정확한 자연환경과 현황을 파악하고 ▶지형·경관 ▶식생, 식물상 ▶외부유입종 ▶조류 ▶곤충 ▶조간대 해조류▶조간대 해양무척추동물 등 독도 육상생태계 8개 분야를 대상으로 전문가들을 구성해 실시했다.

조사결과 멸종위기Ⅱ급인 참매를 비롯해 원앙, 검은가슴물떼새, 삑삑도요 등 조류 4종 중국머리먼지벌레, 극동혹개미, 광붙이꽃등에, 무궁화밤나방 등 곤충 4종을 발견했다.

또 지렁이고둥, 검은고랑딱개비, 검정꽃해변말미잘 등 해양무척추동물 3종도 처음 발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해국(해변국)의 유전체 지도(119개 유전자와 염색체)를 세계최초로 완성,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의한 해국의 권리 행사나 생물의 유전적 활용을 위한 근거도 마련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를 통해 독도 식물 중 지금까지 까락의 길이로 잘못 분류된 물피(까락이 긺)과 돌피(까락이 짧음)가 단일 종임을 밝혔냈다.
 
기존 쑥으로 알려진 식물도 산쑥임을 새롭게 확인해 울릉도, 독도에만 서식하는 이 산쑥의 유전적 다양성과 종 실체 확인 연구도 가능해졌다고 환경청은 설명했다.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는 독도 암반조간대에서 하계에 비해 추계 때 갯녹음 현상(해조류 일부나 전부가 고사하는 현상)이 축소돼 이 현상이 주기적인지 일시적인지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대구지방청 박춘택 자연환경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포함해 독도의 지형·경관, 포유류, 조류, 식물, 곤충, 해조류, 해양무척추동물 등 7개 분야의 생태계 사진과 해설을 수록한 '독도의 생태계'도 조만간 발간했다"며 "지속적인 독도모니터링을 통해 생물자원 확보와 생물주권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승우 기자 hongsw@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