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없다는 선입견 버리고 미래 투자로 생각해야”

독일 프라이부르크 태양에너지 건축설계 전문가인 롤프 디쉬씨는 13일(현지 시각) “태양 에너지 건축이 돈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없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충분한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쉬씨는 ’태양에너지‘의 도시로 불리는 프라이부르크 시내 태양열 주택단지를 직접 설계하고 건축을 주도한 전문가로 “친환경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양에너지의 이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에너지 이용의 중요 목적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보면 된다. 기존 건축물에 비해 비용이 더 들 수는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주택보다 건축 비용이 15% 많이 든다고 하는데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주택은 에너지가 8% 정도 절감되고 부대 비용이 적다. 은행 대출 이자를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친환경적인 면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반응은
▲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실내공기가 깨끗해지고 당연히 건강에 좋다.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보온 효과가 좋은 것도 장점이다.

-에너지 절감 효과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기존 주택이나 사무실에 비해 1㎡당 석유 1ℓ 가량을 덜 쓴다고 보면 된다. 오일의 중요성이 줄어든 만큼 ’오일 쇼크‘ 걱정은 없다.

-태양열 주택의 특징이라면
▲목재로 주로 짓고 있고 창문 벽을 회전시키는 방식 등으로 태양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약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경제성만 너무 따지면 안된다. 경제성만 따진다면 사람들이 소형차를 사야지 중대형 차를 사는 이유가 뭐냐. 태양 에너지도 경제성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비용만을 생각하지 말고 화석 에너지가 가져오는 폐해와 부작용을 감안한다면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한다.

-태양에너지 이용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했나
▲시민들이 돈을 냈다. 개인들이 갹출해서 투자를 한 셈이다. 남은 전기를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물론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시민들은 더 소중한 미래를 위해 돈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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