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발전기술 개발로 상승세 지속

[이투뉴스] 2001년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독일의 풍력발전 시장이 2010년 상승세를 지난해 역시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상풍력(Offshore)과 리파워링(Repowering.재설치) 시장에서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 새로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895기로, 용량은 2007MW다. 2010년 754기가 설치돼 모두 1551MW가 설치된 것에 비해 약 30%가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해 말까지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2만2300기로 발전 용량은 2만9100MW에 달한다.

특히 123MW에 상응하는 170개의 낡은 풍력발전기를 238MW에 달하는 95개의 새로운 풍력발전기로 리파워링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 시장 역시 30% 증가했다.

해상풍력발전 시장 역시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108MW에 달하는 해상풍력 발전기가 전력망에 연결됐으며, 이는 2010년 50MW의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이로써 지난해 말까지 독일 전력망에 연결된 해상풍력발전기는 모두 238MW에 달한다.

2001년부터 독일의 신규 풍력발전기 설치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헤르만 알버스 독일풍력에너지연합(BWE) 회장은 26일 VDMA 파워시스템 시무식에서 "안정된 시장 환경 때문에 독일전역에서 풍력발전기가 안정적으로 설치될 수 있었다"며 풍력발전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한 ㅂ 재생에너지법을 통한 효과적인 정부의 지원을 지목했다.

또 그는 "독일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로 이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는 없다는 점에 독일은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며  "이미 설치된 소용량의 풍력발전기를 리파워링하는 트렌드 역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토르스텐 헤르단 VDMA 파워시스템 이사는 해상 풍력발전 시장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법 제정을 요구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용량 발전기를 권장하고, 이를 위해 해상풍력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 10개의 해상풍력 단지를 만들어 2GW이상의 용량을 추가 확대하기위해 70억유로(한화 10조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계획된 발전단지들이 성공적 모델로써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안정적 전력망 연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시점에 전력망과 같은 해상풍력발전 인프라가 계획되지 않으면 발전단지 건설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현시점부터 이러한 인프라 구성을 정부가 지원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토르스텐 헤르단 이사 역시 리파워링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발전 용량은 꾸준히 증가함에도  발전기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현상을 맞이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500~600kW에서 1MW까지의 과거 1990년대 설치된 오래된 풍력 발전기를 현재의 3~3.5MW의 발전기로 교체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앞으로 리파워링 작업을 통해 현재보다 4배에서 많게는 5배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풍력발전 시장 역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풍력발전 인프라 형성 외에도 아직 독일 국민들은 풍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주변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현재 독일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95%는 육상용이며, 해상용은 5%에 불과하다. 독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 가운데 20%는 바이오매스, 태양광, 수력, 풍력 등 4가지의 재생에너지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기가 8.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25~30%로 상승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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