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발전이 정치목적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이투뉴스] 한나라당 상임고문인 유준상 前 의원이 당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월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유 前의원은 4선 국회의원으로서 한나라당 중앙당과 서울시당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유 前의원은 60세를 넘긴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해 굵직굵직한 국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할 정도다. 그는 10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와 '독도수호마라톤대회' 직접 개최까지 왕성한 스포츠맨으로 제 2의 인생을 가꿔왔다.

마라톤을 계기로 열성 스포츠맨으로 변신한 유 前의원은 현재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위원,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명예회장 등을 맡아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마라톤, 인라인롤러 등 스포츠 인생을 정리한 <내 인생의 마라톤은 끝나지 않았다>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유 前의원은 "생활체육이 없으면 엘리트 체육도 없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생활체육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회 위상제고, 사단법인 법령화, 체육회 임직원 복지향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예산증액 등 다섯 가지의 공약을 제시했다.

생활체육계 일각에서는 4선 관록의 국회를 떠난 이후 여야를 넘나드는 '왕발 인맥'을 가꿔온 유 前의원이 생활체육계에 합류할 경우 위상제고와 복지, 예산 등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유 의원은 "현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스포츠 단체의 사조직화가 궁극적으로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이번 당적 포기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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