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대 한국해양연구원장

<에너지일보>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화석연료 시대의 마감을 앞두고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인류의 명운이 달려 있는 이때에 에너지자원과 환경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하는 <에너지일보>의 창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해양에너지 실용화 연구 및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연구 등 해양에서 미래의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해양의 환경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의 입장에서 <에너지일보>의 창간은 더욱 반가운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자원 빈국이며, 연간 에너지수입액이 380억달러 이상으로 전체 수입액의 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체에너지자원의 확보문제는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는 2005년 2월에 발효된 유엔기후변화 협약(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직접 이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정부는 청정 대체에너지 개발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대체에너지 가운데 특히 조력ㆍ조류ㆍ파력발전 등의 해양에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ㆍ남해역은 조력ㆍ조류에너지 개발여건이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자원량도 조력에너지 부존량 약 650만kW, 조류에너지 부존량 약 100만kW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대체에너지로서의 개발 가치가 아주 높습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개념 설계,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건설 등 해양에너지의 실용화를 위하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눈에 보이는 성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에너지일보>는 이처럼 21세기 국가 경쟁력이 될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사회 곳곳의 노력을 집결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신 언론으로 소명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에너지일보>가 표방한 에너지 주권확보, 에너지 민주화, 에너지 나눔을 위하여 힘차게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에너지일보>의 창간을 축하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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