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1% 삭각함 8위안 지급 예정

[이투뉴스]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 실증 사업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태양광 제품가 하락이 주된 이유다.

중국 재무부는 지난해 승인한 태양광 사업에 대해 전년보다 11% 삭감한 와트당 8위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승인한 사업에 대해서는 와트당 7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보조금은 골든 썬 프로그램(Golden Sun Program)을 통해 전력을 직접 소비할 소비자가 개발하는 사업에만 적용된다. 지난해 여름 도입된 발전차액제도는 13% 삭감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패널)은 지난해 47% 가량 값이 떨어졌다. 중국 제조사들이 모듈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고, 유럽 정부들이 태양광 사업에 대한 보조금을 연이어 삭감하자 주문량이 줄면서 생산량 과잉됐다.

트리나 솔라 등 일부 중국 태양광 제조사들이 태양광 기술이 화석연료와 비교해 경쟁적인 비용으로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그리디 패리티에 근접했다며 패널가 하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양광 전문 조사기관인 솔라버즈의 리안 류 상임연구원은 "태양광 제품가 하락에 비해 보조금 삭감 범위는 크지 않다"며 "개발자들은 여전히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높이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09년부터 골든 썬 프로그램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보조해왔다.

잉리 그린 에너지 홀딩, 차이나 궈디안, 징코 솔라 홀딩스,  LDK 솔라 등이 이 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받아왔다. 리안 연구원은 모듈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경우 정부가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삭감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정부도 조만간 태양광 설치량이 계획한 수준에 도달하면 보조금을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재무부는 이번 삭감으로 지난해 승인을 받은 개발자들이 합당한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없을 경우 사업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승인된 사업들은 올해 말까지 완성되어야 한다.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나 마이크로 전력망 기술을 사용한 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보조금 지원을 계획 중이다. 보조금 삭감이 발표됐음에도 중국 산업계는 자국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썬테크 파워 홀딩스와 트리나 등 중국 태양광 회사들은 패널 잉여량이 주택용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2.2GW에서 올해 두 배 가량 늘어나고 2013년에는 7GW가량이 설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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