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일본 츠루하시 지역 등 조사 방문

▲ 전통지식 조사종에서 그 쓰임이 지역별로 다른 미나리.

[이투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조사·연구사업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과 제주도 내륙 및 해안지역에서 구전된 자생생물 전통활용 지식 2300여건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조사는 나고야ABS의정서 채택에 따른 생물유전자원 관련 전통지식의 국가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수행됐다.

생물자원관은 이번조사를  제주지역뿐 아니라 제주 출신 재일교포들이 주로 거주하는 일본 오사카 츠루하시 지역 조사도 함께 추진했다.

조사는 제주도지역 113개 마을과 6개 전통시장, 우도와 츠루하시 2개 전통시장 등에서 탐문조사와 채집을 병행해 실시됐다.

이를 통해 조류 110종 260여건, 균류 24종 110여건, 식물 360종 1,660여건, 동물 64종 270여건 등 총 2300여건의 생물이용 정보가 수집됐다.

이를 통해 제주도가 지역에 따라 자생생물에 대한 쓰임새도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일례로 미나리는 서귀포지역에서 나물 반찬으로 식용하는 반면 제주지역에서는 독버섯 등을 해독할 때 이용한다.

또 예덕나무는 제주 동쪽에서 ‘다근죽낭’이라 부르며 동물사료로 사용하지만, 서쪽에서는‘북닥낭’으로 부르며 약용으로 사용해 제주도 동서 지역별 식물 이용방법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일본 츠루하시지역은 지리적 격리로 인해 제주도 출신자들이 과거 전통지식과 문화를 계속 답습하고 있었다.

예전 제주도에서 흔히보던 상애떡, 기름떡, 돼지간전 등을 이용한 제주 전통방식 제례상을 발견했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다가올 유전자원 확보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에는 한려해상과 가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전통지식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할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발효예정인 유전자원의 접근과이익공유에 관한 의정서(ABS)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승우 기자 hongsw@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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