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지점 먹이급식대 및 임시계류장 운영

▲ 대구지방환경청이 촬영한 산양의 먹이급식대 이용 모습이다. 어린 산양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어미산양이 인상적이다.

[이투뉴스] 산양의 주요서식지에 마련된 먹이급이대 덕분에 산양의 겨울이 풍족해졌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이하 대구청)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계곡에 설치된 먹이급식대에서 건초를 먹고 있는 산양떼를 촬영, 8일 사진을 공개했다.

대구청은 겨울철 산양의 폐사를 막기 위해 2010년 겨울부터 이 지역 5개 지점에 먹이급식대를 설치했다. 또 구조된 산양의 치료를 위한 임시계류장도 운영 중이다.

이번 촬영영상을 분석한 결과 어린산양 3마리를 포함 최소 5마리의 산양이 먹이급이대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청은 과거 먹이급이대에서 일부 산양의 섭식 흔적 및 배설물을 발견한 적은 있으나 산양 무리가 건초를 짧은 기간에 바닥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청은 산양은 무분별한 포획 및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해 전국에 약 700~800마리, 경북 울진, 봉화, 영양 등에 100개체 이하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심무경 대구지방환경청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번에 먹이가 소진된 먹이급이대에 다시 건초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산양을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으로 지정하는 한편 지난 2001년부터 울진·봉화 지역을 포함한 설악산, 비무장지대 등 전국의 서식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승우 기자 hongsw@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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