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 구동스위치 허점 노려

부산 남부경찰서는 16일 주유소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주유기를 조작해 1년여에 걸쳐 9000여만원 상당의 기름을 빼돌펴 판매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21·부산 해운대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모(24)씨 등 전·현직 종업원 8명과 빼돌린 기름을 구입한 최모(28)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 등은 해운대구 모 주유소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업주 이모(41)씨가 퇴근한 뒤 주유기를 조작해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 7000ℓ, 시가 9500만원 상당을 빼돌려 최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주유기 구동스위치를 내렸다 올렸다 하면 소량의 유류가 흘러 나오면서 주유기에 설치된 계기판은 작동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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