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예정지는 경기>경북>경남 順

[이투뉴스] 전국에 설치된 송전탑은 모두 4만 1161개에 달하며, 새로 설치되고 있거나 예정중인 송전탑은 경기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전력공사가 김정훈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전국 송전탑 건설 및 보상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새로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송전탑은 모두 1967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07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북도 479개, 경남도 291개, 전남도 167개, 충북도 107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설치된 전체 송전탑수는 4만1151개로 확인됐다. 남한면적(9만9373㎢)에 고루 설치한다면 2.41㎢ 당 1개씩 들어서는 셈이다.

신규 송전탑이 특정 지역에 몰리는 이유는 최근 전력수요 급증과 발전능력 확충에 따라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북·경남을 출발해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송전선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5년 이후 제기된 송전탑 관련 민원은 343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28건), 강원도(70건), 경남도(29건), 충남도(27건), 전남도(20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민원의 87.2%인 299건이 '송전탑 위치 변경 및 건설반대'로 확인돼 송전탑에 대한 주민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설치될 송전탑 가운데 건설 및 보상불만으로 보상협상이 끝나지 않은 사업도 517건에 달했다.

김정훈 의원은 "현재는 송전선으로 인한 주변 토지피해는 고려하지 않은 채 토지보상법에 따라 사용면적에 해당하는 액수만 보상해 주민 불만이 많다"며 "관련 민원제기를 줄이고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송전탑 주변 잔여지 보상이 가능하도록 개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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