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 그린 인베스트먼트 포럼 개최

▲ 지난 14일 열린 '그린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가 '한국 oda 및 eacp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녹색 산업 활성화와 녹색성장 전파를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박대원, KOICA)과 그린비즈니스협회(회장 팽정국)는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도국 녹색 산업 활성화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 모색을 위한 '그린인베스트먼트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분야에 대한 아시아 국가의 협력방안과 한국의 녹색 공적개발원조(ODA)사업 및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EACP)에 따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날 패널 토의에 나선 정회진 KOICA 기후변화대응실장은 "한국국제협력단의 환경협력 사업은 수자원과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2008년부터는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녹색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환경 분야 협력 사업은 ▶물 관리 ▶신재생에너지 ▶폐기물 자원화 ▶에너지효율 저탄소 도시계획 ▶산림 부문 부산물 이용 바이오매스 등이다. 

전체 우리나라 ODA의 15%(EACP 사업 포함)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원 규모는 약 750억원이다.

정 실장은 “개도국들은 물과 에너지 공급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등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대비책 마련을 위해 ODA 및 EACP를 통한 실제 적용 사례를 만들어가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진균 LG CNS 대리는 ‘스리랑카 500kW급 계통연계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소개했다.

LG CNS의 스리랑카 태양광 프로젝트는 EACP의 첫 번째 사업으로 한국과 스리랑카가 각각 400만달러, 100만달러를 투입해 계통연계형으로 시공됐으며 약 2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발전 시스템 구축과 기자재 지원, 연수생 교육 등은 LG CNS가 맡고, 부지정리와 토목건축, 계통연계는 스리랑카 측이 담당했다

박 대리는 “개도국 녹색 ODA나 EACP 지원계획 수립 시 각국 환경에 알맞은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업에 참여해보니) 태양광 발전의 경우 비교적 설치가 용이하고 운영 및 유지가 간편하기 때문에 (개도국에서의) 녹색성장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문희 대성에너지 연구소장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몽골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 현황’을 발표했다.

대성에너지는 몽골의 사막지역에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지하수를 끌어올려 저수지를 만들고 생활·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사막화 방지 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유목민을 위해 설치·이동이 편리한 솔라홈 시스템을 공급했다. 

박 소장은 “몽골은 국토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아 전력망이 일부 지역에만 구축돼 있다”며 “하지만 바람과 태양자원이 풍부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물 공급 모델을 설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상용 비제이파워 상무는 현재 진행 중인 캄보디아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 건립 사업을 소개했다.

심 상무는 “캄보디아 내 70% 이상의 가정에서 전기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독립형 발전 시스템 구축으로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가전기기의 배터리 충전과 농업용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비제이파워는 사업 완료 후 현지 인력이 관련 시스템에 대한 사후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3개월에 걸쳐 A/S 교육을 실시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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