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림변환소용 제품 출하

▲ ls산전 hvdc 변환용 변압기

[이투뉴스] LS산전이 국내 최초로 HVDC(초고압직류송전) 시스템의 핵심기기 가운데 하나인 HVDC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했다.

LS산전은 최근 ±80kV HVDC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 완료하고, 최종 시험을 거쳐 HVDC 실증단지인 제주 금악변환소에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HVDC 변환용 변압기는 HVDC 시스템의 핵심적인 설비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시켜 주는 싸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에 연결돼 교류계통 전압을 변환, 직류전압을 공급하고 교류와 직류시스템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LS산전은 HVDC 변환소 기자재 비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를 위해 2010년 5월 변압기 개발에 착수했다.

제주실증단지용 기자재 사양이 확정된 이후 5개월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부산사업장 변압기 공장에서 국내 최초의 ±80kV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금악변환소 설치에 이어 내달 중 한림변환소용 제품도 출하해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 4월부터는 이번에 설치된 변압기와 함께 싸이리스터 밸브, 보호제어시스템 등 HVDC 시스템 구축을 완료, 본격적으로 HVDC 실증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LS산전 관계자는 "HVDC는 세계적인 전력수요 급증과 DC 송배전 계통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 20년간 시장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 시장 진입을 위해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며 "지난해 건립한 HVDC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싸이리스터 밸브 생산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LS산전은 단계적으로 DC 250kV, DC 500kV급 기술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HVDC 시장은 현재 연간 9조원 규모이며, 중국이나 인도, 남미 등지에서 장거리 송전이 증가하는 한편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국가간 계통망 연계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ABB, 지멘스, 알스톰 등 3개 글로벌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LS산전은 국내 최초로 이 시장에 진출, 변압기와 싸이리스터 밸브 등 핵심기기 생산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HVDC 분야에서 최대 1조75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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