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LP가스판매조합 신임 이사장
소비자 편익위해 뛰는 존재감 확실히 알릴 터

 

[이투뉴스] “LPG판매사업자들 모두 어렵다고 합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앞으로 5년 뒤, 10년 뒤에도 판매업을 운영하고, 가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전을 만드는데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LPG판매업이 절대 사양산업이 아니라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 이영채(53) 서울LP가스판매조합 신임 이사장<사진>은 이같은 비전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비전 수립이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조합 지회장들을 중심으로 연합회는 물론 소비자단체, 지자체 등 다양한 채널과의 소통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판매량에만 의존하는 영업이 아니라 질적으로 내실 있는 사업으로 현실에 맞게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李 이사장은 1984년 판매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벌써 28년, 강산이 3번이나 바뀔 긴 세월을 가스인으로 지냈던 만큼 누구보다 애정이 깊다.

“몇몇 정치인처럼 공약(空約)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선거에 출마했다고 그냥 내걸은 구호가 아니라는 겁니다. 조합 지회장들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판매사업자들이 현장에서 실제 느낄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사장이 될 것입니다. 필요할 때 현장에서 같이하는 수장이 되겠다는 게 제 스스로의 다짐입니다”

모두가 함께 해나가야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는 李 이사장은 가스판매업자의 한사람으로서 한층 어려워진 판매사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조합원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되살려주기 위해 이번에 이사장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누구 하나가 앞장선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데 다들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앞장을 서야죠. 그 역할을 제가 맡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만남의 장을 보다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해결점을 찾는 것도 믿음과 신뢰가 다져진 다음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시장안정화도 이런 믿음과 신뢰 속에서 한발씩 한발씩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LPG시설의 도시가스 전환이 한층 빨라지면서 판매사업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사업자들을 가장 어렵고 힘들게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 판매사업자들이 하나로 뭉치고, 그 단합된 힘을 갖고 정부나 수입・정유사, 충전업계와 협의에 나서는 등 판매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형용기 도입, 허가권역제 폐지 등 여전히 불씨로 남은 사안이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충전업계와 수입・정유업계와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 LPG유통업역 구분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분하면서도 단호하다.

제도개선과 관련 서민연료라면서 실질적으로 이에 대한 지원정책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은데 대해 ‘이제는 복지시대’라는 말을 내세우며 LPG는 생활이 힘겨운 생보자나 차상위계층, 영세 식당업자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생계형 연료라고 말했다.

“생계형 연료이기 때문에 LP가스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지원정책의 준비부터 집행과정의 마무리까지 판매업계 참여가 이뤄져야 합니다. 일선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부딪히는 판매사업자의 목소리를 제외하고서는 제대로 된 정책수립이 되겠습니까”

조합원에 대한 혜택과 조합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수익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李 이사장은 현실적으로 판매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하나하나 접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설비 부담의 최소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며 시간을 주고 성과를 살펴봐 줄 것을 주문했다.

“임기동안 믿음과 신뢰를 통해 서울조합을 당당하고 힘찬 단체로 만드는 것이 제 포부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익을 느끼도록 불철주야 현장을 뛰고 있는 LP가스 판매사업자들이 있다는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고 싶습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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