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대비 가격 유동성 적어 인기

[이투뉴스] 지난해 생산된 목제펠릿은 15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목재펠릿협회(DEPV)에 따르면, 유럽전역에서 가장 많은 펠릿을 생산된 독일에서는 모두 190만톤의 목재펠릿이 제조됐다. 이는 2010년 보다 약 10만톤 증가한 수치다.

독일은 대체로 난방용 목재펠릿을 생산했다.

유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목재펠릿을 생산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는 발전용으로 가장 많은 펠릿이 생산됐다.

난방용 펠릿은 발전용에 비해 품질 기준이 엄격하고, 실제로도 발전 효율이 90%를 상회한다. 생산된 목재펠릿과 전 세계 케파를 단순 수치상으로 분석하면 공장 가동률은 70%에 달한다.

독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목재펠릿을 생산한 국가는 스웨덴으로 독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는 세 번째 생산량을 기록했지만 독일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의 순이다.

스웨덴은 발전과 난방용을 위해 목재펠릿을 생산했고, 이탈리아는 난방용,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은 발전용을 생산했다.

◆DEPV, 난방용 바이오매스 시장 감소를 강하게 비난

마틴 벤텔레 DEPV 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독일 난방용 목재펠릿의 사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독일 전역에서 사용된 난방용 목재펠릿은 140만톤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자국산 이었으며 독일에서 생산된 나머지 목재펠릿은 대부분 수출상품으로 전환됐다.

벤텔레 이사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가장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난방 부문에서 충분한 목표치가 설정돼 있지 않다"며 "목재펠릿의 사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 재생에너지 협회는 최근 지난해 독일의 난방용 재생에너지 공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지난해 기후가 온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화한 기후 때문에 단순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순수 바이오디젤과 식물성 오일의 매출 감소가 이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벤텔레 이사는 올해 난방용 목재펠릿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기업들의 보고에 따라 독일 전역의 생산 캐파는 연간 29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독일 바이오매스 연구센터, 목재펠릿 가격 변화 '안정적'

이처럼 유럽 전역에서 목재 펠릿의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목재펠릿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슈마이더 나투어에너지가 독일 바이오매스 연구센터의 위탁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목재펠릿 가격은 화석연료의 가격 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산업용 목재 펠릿의 가격은 MWh당 24~25유로를 기록했으며 이는 화석연료에 비해 유동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센터는 장기적인 투자자 및 에너지 수요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목재펠릿이 화석연료보다 가격 유동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일 기업들, 연료 확보 및 시장 진출 추진

이런 가운데 독일 재생에너지기업 이온(E.ON)은 미국 바이오매스 생산 업체 엔비바사와 연간 24만톤의 목제펠릿을 공급받기 위한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계약은 2013년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엔비바는 미국 남동쪽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펠릿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온 바이오매스사업부의 얀 그로엔벨트 부장은 "엔비바와 같은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은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중요한 과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가운데 화석연료를 가장 현실적으로 대체 가능한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기후변화의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저렴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독일의 저먼펠릿은 이탈리아에 저먼펠릿 이탈리아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며 시장 확대 및 연료 확보에 나섰다.

특히 북이탈리아 지역에 설치될 열병합 발전 시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피터 레이볼트 저먼펠릿 이사는 "이탈리아와의 협력은 무엇보다 내년 열병합 발전기를 설치해 전력과 난방열을 공급하기 위함"이라며 "목재펠릿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독일 기업의 이탈리아 진출은 이탈리아가 어느 국가보다 목재펠릿을 이용한 열병합 발전 시설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현재 kW당 28센트를 지원한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