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협회, 재검토 공식서한…21일 체코 이사회서 결정

[이투뉴스] 지난 6년동안 공들여 올해 10월 8~12일 춘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2 세계천연가스자동차총회’가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춘천시는 세계천연가스자동차협회(NGV Global)가 지난 14일 공식서한을 보내 춘천 총회를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17일 밝혔다.

최종적인 개최 여부는 오는 21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세계천연가스자동차협회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세계천연가스자동차총회는 지난 1988년 호수 시드니에서 ‘새로운 운송수단으로서의 천연가스’라는 주제로 첫 행사를 연 이후 201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행사까지 2년마다 모두 12차례가 진행됐다.

2012 총회를 불과 8개월 앞두고 협회가 재검토를 공표한 것은 최근 한국 정부차원에서 천연가스자동차산업보다 하이브리드차량이나 전기차 등에 정책 초점이 맞춰지는 시장여건 변화로 사업성이 미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총회에서 발표할 논문접수와 전시부스 참가 모집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데다 천연가스자동차와 관련한 글로벌 기업들이 춘천 총회에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을 우려해 참가를 기피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총회가 무산될 경우 마무리에도 잡음이 일 전망이다. 그동안 준비과정에서 협회 측에 대회유치금 형식으로 지원키로 약속한 20만달러 가운데 6만달러를 이미 지급한데다 그동안 홍보비로 8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예산낭비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수 춘천 부시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천연가스자동차 산업의 여건 변화로 행사를 통한 실익이 없다면 앞으로 막대한 행사비용이 투입되는 것보다 총회를 취소하는 편이 낫다"라며 "이사회에 참석해 협회 측과 협의를 통해 개최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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