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위기인가?
전력수급 위기인가?
  • 문채주
  • 승인 2012.02.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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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학교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소장
문채주 소장

[이투뉴스 / 칼럼] 지난주 전남 해남군에서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지난달 밀양군에서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 지역주민이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9·15순환정전사태 등 전기에너지에 관련된 최근 소식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해남 이외에도 최근 민간기업의 석탄화력발전사업 추진에 높은 대한 지역주민과 불협화음 보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삼척시가 4개 기업의 집중공략을 받고 있으며, 강릉시와 경남 고성군, 전남 해남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주민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막대한 이윤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민간 기업이 주도하던 가스발전에 비해 석탄발전은 원전과 더불어 기저부하로 상시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발전설비의 이용률을 보장받을 수 있고, 보장 받은 이용률은 수익성과 직결될 수 있을 것이며 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가스발전단가보다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석탄발전단가가 절반수준에도 못 미쳐 사업자는 경쟁력을 확보될 수 있다. 또한 국내 불안정한 전력수급현황, 기저부하 증가 등 전력시장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외에도 저렴한 발전원가도 이들 민간 기업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발전단가와 직결되는 LNG 열량단가는 2011년 12월 기준 Gcal당 7만3135원인 반면 유연탄 열량단가는 Gcal당 2만3163원으로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력수급이 불안정하여 기저부하의 비중을 늘려야 하므로 동계나 하계 피크기간을 제외한 계통한계비용을 석탄발전이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함에 따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소는 일일기동정지 운전이 가능하여 전력시장이 변화할 경우도 중간부하로 운전도 가능하다.

지난 8일은 우리나라 최대 전력부하를 갱신한 7402만kWh와 예비율 6.87%인 509만kW를 나타냈으며, 이도 지난 2일 이후 6일만에 다시 갱신한 것이다.

전력수급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생산설비인 발전소 건설이 지연되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후꾸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원전의 수명연장이나 추가 건설에 대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으며, 여기에 생산된 전력을 보내주는 송전선로 건설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발전소를 건설하고도 운전을 못하게 되는 최악의 상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국전력거래소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기준 시장참여자는 전월대비 5개사 증가하여 418개 사업자이며, 시장참여설비용량은 전월대비 8만9000kW가 증가된 7882만kW를 나타냈다. 적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금년은 2년 주기로 추진되고 있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이 예정되어 에너지믹스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전국적으로 시도되는 화력발전소 건설문제에 대한 검토가 서둘러 추진되어야 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화력발전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주범이다. 또한 미세먼지나 중금속 배출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은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성분 파악 등을 위해 수행한 결과에 의하면 총배출 먼지는 환경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배출된 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발암성과 독성이 있는 크롬이 최대 2.82㎍/㎥로 나타났으며 카드뮴, 납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발전소의 건설기간은 가스발전소보다 길고 각종 환경규제 등으로 인한 민원이 예상되어 계획대로 건설이 이루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석탄발전의 이윤 폭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이를 적정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찾는 것과 민간 석탄발전의 비중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지는 제6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하면서 풀어야할 고민거리일 것이다.

지역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명분과 충분한 보상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석탄발전단지, 발전설비제작단지, 신재생에너지단지, 해양에너지단지, 주민협력단지 등으로 구성된 종합적인 에너지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다.

또한 전력계통의 신뢰성 확보 및 적기준공을 위한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송전선로 구축은 막대한 비용이 수반돼 한전의 단독비용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 전력기반기금을 활용하거나 전력요금에 송전선로 건설비용을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발전소건설 의향이 없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리 송전선로 구축계획과 민원대책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은 전기가 없으면 모든 것이 정지될 수 있다는 경고를 지난 순환정전사태에서 얻은 교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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