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물재생센터 방류수 잠재열 활용

▲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도

[클릭코리아] 서울시가 한강으로 흘려보내던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2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 방류수의 잠재열을 활용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난방공급 사업자 선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에너지를 회수해 지역난방으로 사용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포스코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그 동안 구체적인 사업시행 조건에 대한 실무 협상을 마무리한 후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사업자는 다음 달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공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열 생산을 개시하게 된다.

하수열 활용시스템은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지난 2000년 전후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신재생 에너지수단이다.

시는 올해부터 하수열 활용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며, 1단계로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을 이용한 강남지역 2만 가구의 지역난방 공급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운영 중인 탄천, 서남, 난지 및 중랑 물재생센터는 일일 평균 439만톤을 한강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방류수는 동절기에도 10°C내외 잠재열을 함유하고 있어 그간 흘려보냈던 방류수를 지역난방과 연계할 경우 서울지역 22%에 해당되는 약 11만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난방열을 안정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2단계 이후로 추진되는 서남물재생센터 등 나머지 3개 물재생센터의 하수열 이용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서울지역 지역난방이용 48만7000가구의 22%인 11만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냉·난방을 하수열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시는 하수열 난방공급을 시작으로 한강, 중랑천 등 하천수, 상수도 취수장 및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활용 등 미활용 온도차 에너지 개발·이용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4년까지 원전1기에 해당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하수열 등 미활용에너지를 적극적인 개발·이용할 것"이라며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현재 2.1%에서 오는 2014년까지 4%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