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가스・에너지플랜트공학과 개설 주역 윤기봉 교수

[이투뉴스]  
1:1 맞춤교육 통해 산업체 실무자 전문능력 제고
현장 중심의 애로기술 개발과 문제 해결에 초점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가스・에너지플랜트공학과 석・박사과정이 올해 개설돼 눈길을 끈다. 몇몇 대학에서 에너지분야 경영자과정 등이 개설된 바 있으나 가스・에너지플랜트분야만 차별화한 곳은 처음이다.

그만큼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적인 전문능력을 배양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특화된 셈이다.

내달부터 개강하는 가스・에너지플랜트공학과는 계약학과로 산업체와 대학 간 계약에 의해 산업체가 직원을 학교에 위탁해 운영된다.

석유화학・정유업체를 비롯 전국 도시가스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근무하는 기술실무자를 대상으로 가스・에너지플랜트분야에서의 최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와 현장을 오가면서 오래 전부터 필요성을 느껴오다가 지난해부터 추진력을 높여 이번에 성사된 것입니다. 대학원에서 학과정을 새롭게 개설한다는 게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만큼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라는 반증이기도하죠”

가스・에너지플랜트공학과 주임교수로 학과정 개설의 주역인 윤기봉 중앙대 에너지인력양성사업단 단장<사진>은 무엇보다 학과 개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60년전부터 석유화학 및 정유 플랜트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거죠. 실례로 여수단지에 가보면 각국의 주요 메이커는 모두 들어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플랜트를 수십년간 운영해본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경험은 계량할 수 없는 엄청난 자산이라고 평가한 윤 교수는 정작 이같은 자산가치가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각 산업체마다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보다 큰 틀에서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있지 않다보니 세대간 기술이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정보수집과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이 지식을 자산화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셈법이다.

가스・에너지플랜트공학과를 개설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요즘 여러 기업들이 대규모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는 언론보도를 종종 접합니다. 플랜트 수주도 좋지만,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플랜트 운영・운전입니다. 플랜트 수주는 어찌 보면 일회성이지만 운영・운전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주는 알짜인 것이죠”

윤 교수는 이를 자동차산업에 비유했다. 자동차를 파는 것보다 부품과 A/S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설한 가스・에너지플랜트 공학과는 1:1 맞춤형 교육으로 현장의 문제점과 애로점을 논의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최고의 전문인력으로 배양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현장 애로기술 개발 및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중심 강의와 실습을 통해 미래산업 발전에 부웅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스・에너지플랜트공학과 석・박사과정은 플랜트분야의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크게 가스・에너지분야, 위험성평가분야, 기계공학분야로 나눠진다.

가스・에너지분야의 경우 에너지정책을 비롯 미래에너지 공학, 법령 및 제도, 안전공학, 플랜트안전진단공학, 플랜트설비공학, 화재・폭발공학, 사고조사 분석, 산업재해분석, 배관 스마트그리드 기술, 배관 및 플랜트진단 실무, 플랜트설계응용 등 다양하다.

위험성평가분야는 RBI, QPA 등 위험성평가기법과 함께 플랜트수명 및 손상평가기법 등이 진행된다. 기계공학분야는 유체역학 특론을 비롯 고급재료 거동, 크리프 및 고온파괴, 복잡시스템 설계, 연소공학, 부식・방식공하가, 열시스템 최적설계, 진동 및 소음, 금속재료의 수소취화 등이다.

“에너지플랜트 손상사고의 80% 이상이 배관이나 리액터 등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업체 인력으로 하여금 현장에서 겪는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에너지 분야의 대형사고 예방 및 에너지산업발전에 일조함은 물론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이득인 것이죠”

특성화된 플랜트분야만의 CMMS(Computerized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나 QMA(Quantitative Management Assessment) 등의 신기술 습득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구축 및 수행이 가능토록 하는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한 윤 교수는 기술적인 부문 외에도 기술정보 교류 등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확대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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