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상승 등 여건 호조

올해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10%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3분기까지(1~9월)의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물량 증가 뿐만 아니라 수출단가 강세로 인해 지난해 1년간의 수출금액을 초과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품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원유수입 및 제품생산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6.5%와 4.4% 증가했다. 반면 고유가로 인해 경기둔화 및 소비위축으로 내수는 둔화됐다.


올해 9월까지 누계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석유제품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출여건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된 2억132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는 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제품들의 수출단가는 하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등유·경유 및 항공유 등 경질제품들의 수출단가 증가율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또 높은 경질제품가격의 영향으로 휘발유·항공유 등 경질제품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경질제품 중에서도 항공유와 경유는 올해 3분기에만 국내 생산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출됐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 4분기의 석유제품 수출은 생산 증가로 인한 수출여력 증가와 동절기 진입 및 경질제품 가격강세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세 지속도 석유제품 수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4분기 수출 채산성은 이달 현물시장에서의 두바이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9월 이후 원유와 제품간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등의 원인으로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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