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장 뒤자르댕·여우주연-메릴 스트립

[이투뉴스] 올해도 아카데미의 영예는 미남 배우를 빗겨갔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열린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서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영화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이 차지했다.

장 뒤자르댕은 강력한 라이벌인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당초 현지언론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조지 클루니가 <디센던트>로 또한번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도 오스카 심사위원단은 미남스타의 손을 외면했다.

올해로 84회를 맞은 오스카 시상식은 언제나 미남 배우들과 거리가 멀었다.

고전영화 시대인 1960년대 이후로 외모가 출중한 남자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전무하다. 1980년 이후로는 잭 니콜슨, 알 파치노, 톰 행크스, 숀 펜 등 성격파 배우들이 선택됐다.

조지 클루니는 외모를 철저히 망가뜨리면서 오스카상을 노려봤지만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2% 부족한 듯 보였다.

▲ (왼쪽부터) 메릴 스트립, 장 뒤자르댕.

반면 여우주연상은 또다시 메릴 스트립 몫이었다. 

메릴 스트립은 <크레이머대 크레이머(1980)>, <소피의 선택(1983)>에 이어 <철의 여인>으로 세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생존하는 여배우중 가장 많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도 세웠다.

한편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의 손을 들어줬다. 최첨단 3D 영화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선택이다.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는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의상상·작곡상 등 5관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흑백 화면에 대사 한마디 나오지 않는 <아티스트>가 경쟁작인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3D 대작 <휴고>를 누르고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올해 11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휴고>도 촬영상·시각효과상·미술상·음향편집상·음향상 등 5관왕에 올랐으나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다.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는 각각 남녀 조연상을 안았다. 올해 82세인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역대 아카데미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됐다.

외국어 영화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A Seperation)>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은 이 영화 역시 지난달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이다.

이밖에 알렉산더 페인의 <디센던트>는 각색상을, 각본상은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랭고>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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