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상근부회장
정책 일관성·지속성 필요…정치적 이용 말아야
2012년 사업계획 발표하며 협희 추진의지 강조

[이투뉴스] "해외자원개발은 정파·정략적으로 이용되서는 안된다. 국가 100년 사업이 돼야 한다"

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사진>은 강남구 역삼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2012년도 사업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협회는 올해 석유·가스 20%, 6대 전략광물 32% 등 에너지 자원 자주개발률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해외자원개발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건의하고 회원사의 자원개발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경제위기에 따른 선진국의 긴축과 신흥국의 성장 감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둔해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위축될 우려도 크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예정돼 있는 선거정국인 것도 협회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자칫 해외자원개발이 정파나 정략적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현정부의 해외자원개발이 성과가 부진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선거정국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약점이 될 우려가 있다.

정 부회장은 이에 대해 "정권교체기에도 해외자원개발사업은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해외자원개발이 국가정책에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자원개발은 최소 20∼30년을 내다보고 뛰어들어야 하며 국가 100년 사업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게 정 부회장의 지론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정치 일정 및 국제 에너지자원 정세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치권과 언론, 학계 등에 해외자원개발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설득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해외자원개발이 정치권의 먹이감이 돼 지금까지 어렵게 쌓아온 노하우와 실적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는게 협회의 의지다.

협회는 이와함께 세액공제제도 일몰 연장, 해외자원개발사업법 개정, 에특융자 지원 확대, 해외자원개발 전략지역 진출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에 깊이를 더할 방침이다.

우선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자원개발투자 세액공제제도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부에 일몰을 기존 2012년에서 오는 2015년까지 연장을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자원개발에 민간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 제22조 해외자원개발투자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제와 제25조 해외자원개발설비 투자세액 공제 등 유지하기 위해 일몰 연장 건의안을 작성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협회는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에너지특별융자 지원 확대도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민간기업에 대한 자원개발 에특융자 지원 예산 확대를 건의하고 민간기업에 대한 실질융자비율을 석유 50%이상, 광물 30%이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올해 우리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해외자원개발 전략지역에 대한 진출을 돕는데도 팔을 걷어부칠 방침이다.

정부 고위인사의 자원부국 방문을 돕고, 전략 국가와의 자원협력위원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 아프리카·중남미 등 자원부국의 고위인사를 초청해 투자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10년 후를 목표로 산업·플랜트협력, 자원외교 등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아프리카가 전체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의지를 나타냈다.

해외자원개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올해 협회의 중점사항이다. 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교육을 기초과정, 전문과정, 특별과정 등으로 세분화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협회는 한발 더 나가 호주·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우리 해외자원개발 인력들이 인터십을 하고 이후 취직까지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외자원개발 통합정보시스템 운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정보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수집·분석·가공해 온라인으로 기업과 유관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운영,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효율적 추진 및 에너지 자주개발률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게 협회의 목표다.

협회는 이미 지난달 초 KOREDIS라는 해외자원개발 통합정보시스템을 개설해 유관기관의 해외자원개발 정보 및 자료 제공, 해외자원개발 현황, 아프리카 자원개발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발생한 CNK 카메룬 다이아 사건을 두고 과거 1987년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1∼2년내 광물자원 매장량 공시가 나오면 이같은 사태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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