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열기부터 온수기까지 모든 부품 패키지 제공
시공·사후관리 뒷말 없는 업계 최고 기업 포부

[이투뉴스] 유럽 전통의 태양열 전문기업 에징크(EZINC)가 지난해 11월 한국에 상륙했다. 터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징크는 30년 이상 태양열 설비를 제조·공급해온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약 8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에징크코리아(대표 정길수)는 한국 및 아세안(ASEAN) 지역총괄 본부로 한국의 기후와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 진출의 첫걸음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하기도 했다.

조영호 부사장은 앞으로 국내 태양열 시장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에징크코리아의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 조영호 에징크코리아 부사장.
태양열, 온수 생산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

태양열, 온수 생산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

조 부사장은 “온수 생산에 있어서는 태양열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데 한국에는 아직 내세울만한 기업이 없다”며 “에징크코리아는 고품질 제품으로 태양열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시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에징크코리아는 최신 자동설비와 첨단 생산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된 태양열 흡열판과 집열기, 가정용 온수기, 대용량 시스템, 다양한 온수탱크 및 각종 액세서리 등 태양열 관련 모든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제품 내구성에 자신감을 갖고 간편한 사후관리와 낮은 하자 발생률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장 초기에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은 값싼 중국 제품이 난립하고 판매·설치 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태양열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기로 물을 데워 온수를 펑펑 쓰는 곳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사용량이 많고 일 년 내내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호텔, 수영장, 골프장은 물론 온수가 사용되는 대부분의 장소에서 태양열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태양열이 저렴한 전기료와 비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국내에선 중요성이 반감됐지만 품질이 안정된 유럽에서는 보편적인 에너지원이라는 설명이다.

조영호 부사장은 "국내 메이커들은 집열기와 온수기, 기타 부품들을 각각 제조·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고장률이 높고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민원 발생이 잦다"고 설명하면서 "에징크코리아는 제대로 된 제품을 공급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시행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또 "아직까지 한국은 온수기조차 중국 부품을 수입해 만들고 집열기 생산 시스템도 열악한 상황"이라며 "일괄생산으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에징크코리아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에징크코리아 태양열 온수기는 이중 법랑코팅 처리로 부식에 대한 내구성이 높아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온수를 제공한다. 또 악천후와 외부온도 변화에 대비해 고온열처리 케이스를 채용했으며 자외선 차단 커버, 동파방지 기능 등이 적용됐다. 

▲ 에징크코리아는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양하우징페어에 참가했다.
‘태양열=에징크코리아’ 공식 만들 것

올해 에징크코리아의 최우선 사업 목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태양열 제품을 소개해 신뢰를 얻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오는 3월 집열기 인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 보급사업은 내년부터 참가할 예정으로 올해는 직영·대리점 영업을 통한 대규모 공급원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회사 홍보 차원에서 각 지역의 상업용 건물에 정부 보급사업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를 유도하고 신뢰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전국 총판 및 지역 대리점을 모집해 유통망과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영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화려하다. 우선 ‘슈퍼라인’ 집열기는 ‘S(1.76㎡)’에서 ‘3XL(3.55㎡)’까지 7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수기는 자연대류식(120~300리터)과 강제순환식(100~2000리터) 등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200리터 및 300리터급 설비는 향후 주택용 보급에 주력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영호 부사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에징크코리아의 영업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징크코리아는 본사에서 일괄 생산된 완제품을 패키지로 제공하기 때문에 시공이 간편하고 잔고장도 적어 A/S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다”며 “가격을 낮추겠다고 제품의 품질을 떨어뜨리거나 사후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태양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일단 설치하고 보자는 식의 기존 영업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 부사장은 “현재 우리나라 태양열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한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태양열은 에징크코리아’라는 공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에징크코리아의 자연대류식 200리터 태양열 설비.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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